제주시, 개별주택가격 28일 공시…전년比 16.63% 상승
의견 374호 중 "내려달라" 368호…세금폭탄 우려 원인

제주시 지역 개별주택가격이 2년 연속 16%의 상승세를 기록, 내려달라는 요구가 봇물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28일 ‘2017년도 개별주택가격’을 결정․공시하고, 다음달 29일까지 개별주택가격 이의신청기간을 운영한다.

올해 결정 공시한 개별주택가격은 총 5만5750호, 6조6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16.63%가 상승했다.

최고 가격은 동지역에서는 이도이동 1029번지로 16억3000만원, 읍면지역에서는 애월읍 신엄리 2755번지로 13억1000만원이다.

최저는 동지역에서는 일도일동 1182-20번지로 490만원, 읍면지역에서는 추자면 신양리 143번지로 180만원이다.

특히 2년 연속 16%대(지난해 16.85% 상승)의 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하향 요구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4일까지 개별주택가격 의견제출 기간을 운영했다.

그 결과 제출된 374호의 의견 중 하향요구가 368호를 보였으며, 이 중 97건이 하양조정됐다.

지난해 이의신청이 264건(하향 256건)임을 감안할 때 하향 요구가 100호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하향요구가 많은데는 개별주택가격이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등 국세와 각종 지방세의 과표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초연금 및 건강보험료 산정 등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세금폭탄 우려 등의 이유로 가격을 내려달라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셈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가 2년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과세 자료로 활용되는 개별주택가격에 대한 하향요구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의신청 기간 동안 더욱 많은 하향요구가 이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의신청 기간은 다음달 29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개별주택가격에 대한 이의가 있을 경우 시청 세무과나 읍․면․동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이의신청된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6월1일부터 6월23일까지 한국 감정원의 재조사 및 검증 후 부동산 가격 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6월 26일 재조정 공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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