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라 부담·저소득층 학생에 상처줄 수 있다”
학교별 복지위원회 통해 최대 50만원 지원 대안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주도의회 강익자 의원이 13일 오후 제350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다.

학교별 생리대 보급개수와 생리대 구입 예산의 차이가 극명하다는 본보 보도(지난 10일자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천차만별' 기사 참조)와 관련 이석문 교육감은 자판기 설치보다는 학교별 복지위원회 지원을 통한 해법을 모색할 뜻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강익자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13일 오후 속개한 제350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도교육청의 해법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 교육감은 "학교별 생리대 구입에 관한 예산을 별도 편성하고 있지는 않다"며 "학생이 필요하다고 요청할 때마다 보급하고 있어 별도로 보급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일부 학교의 경우 외부기관의 지원으로 타학교에 비해 많은 물량을 보유해 월평균 보급수량이 차이나는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생리대 자판기 설치에 대해서는 현재 보건실에서 학생들이 필요한 경우 무료로 보급하고 있고, 유료 자판기는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들며 반대의사를 내비췄다.

이어 이 교육감은 "학교에서 복지위원회를 구성해 가정경제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최대 5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며 "이런 지원 방식을 동원해 아이들이 생리대 보급 문제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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