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정질문서 “정부·전문가 역량 필요” 강조
“자체로 문제 돌파하기엔 수준 너무 높아져” 평가

[제주도민일보DB]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현장.

민간 주도로 올해 제4회 행사를 치룬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의 운영주최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오후 속개한 제35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현정화 의원(바른정당, 대천·중문·예래동)의 질문에 “민간단체 역량으로 (여러가지 문제를) 돌파하기엔 (행사) 수준이 너무 높아진 것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현 의원은 이번 대회에서 ▷조직위의 전문성 부족 및 사전 준비 소홀 ▷행사 운영 및 서비스 품질에 대한 관람객과 참여사 불만 고조 ▷행사 매력 포인트 여전히 미비 등의 문제점을 제시했다.

현 의원은 이에 대해 “조직위의 기획·운영·관리 등에서 총체적 한계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개인의 명예와 일부 회사들만의 대표성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며, 엑스포 사유화 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원 지사는 이같은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민간인 몇 명이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가 불모지에서 행사를 키워온 것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원 지사는 “‘문제가 있으니 바꿔야 한다’를 넘어서 이미 덩치와 위상이 커진 엑스포가, 자기들도 하겠다며 호시탐탐 노리는 다른 지자체를 따돌리기 위해선 정부와 전문가 역량을 동원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체성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중앙부처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고, ‘재정비해야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 차제에 의회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 도도 기본적인 임무를 다하겠다”며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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