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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렌터카 충전으로 속이 ‘부글부글’‘2천대 시대’ 앞두고 충전기 쟁탈전에 이용자 불만 폭증
줄서기 진풍경까지 연출에 “전쟁터가 따로 없다” 쓴소리
제주도, 위치파악 기능 강화·적정 기수 파악등 대책 돌입
페이스북 제주 전기차 커뮤니티에서 전기렌터카 이용자가 충전기 사용 관련 불만을 토로한 것에 대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화면.

제주도에 전기렌터카 보급이 늘면서 전기차 충전기 이용에 대한 불만이 다시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가 긴급히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지난달 제주도를 찾아 전기차를 렌트한 A씨는 전기차 이용후기에 “지금 차량 충전하며 하루종일 속이 부글부글 화가 나서 글올린다”고 적었다.

A씨는 한 번 완충에 100㎞도 못 타고 충전할 곳을 찾아야 하는 스트레스, 50여곳에서 충전할 수 있지만 최소 20여분 걸리는 점, 동시 충전이 불가한 점 등을 들어 “(전기차 이용) 절대절대 완전히 비추”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B씨도 “제주도 여행하면서 이렇게 자동차로 화난 적 처음”이라며 “진짜 제주도 전기차 렌트는 아니다”라고 불평했다.

B씨는 전기차 배터리를 휴대전화 배터리와 비교하며 “처음 가득일 때는 천천히 내려가다가 배터리 50%도 안 남으면 엄청 빨리 떨어지죠?? 전기차 똑같다. 무서워서 추운데 히터도 못 켰다. 전기가 쭉쭉 떨어지니 환장한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제주도민일보DB] 제주도청에 설치한 개방형 급속충전기를 이용 중인 전기차들.

제주도내 전기차 이용자들은 도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충전기 쟁탈전’을 토로하고 있다.

C씨는 지난달 24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의 상황을 “전쟁터가 따로 없더라”고 표현했다. 렌터카들이 충전을 위해서 줄을 서 있었기 때문이다. C씨는 “최대 4대까지 모인 걸 봤다”며 개선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제주시 도심에서 개방형 급속충전기가 집중배치된 제주도청과 제주종합경기장에는 전기택시 충전차량이 몰리면서 일반차량 운전자와 말다툼까지 일고 있다.

페이스북의 ‘제주 전기차 커뮤니티’ 등 전기차 운전자들의 온라인 모임에서도 이와 관련 불편과 함께 해법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충전기 쟁탈전이 벌어지는 것은 지난해말 기준 도내 등록된 전기렌터카는 1707대에 이른다. 올해 계약신청한 것만 300여대임을 고려하면 곧 전기렌터카 2000대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에 반해 도내 개방형 급속충전기는 163기(완속은 332기)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제주시 쪽에 몰려있다 보니 유명관광지에서 전기렌터카들이 몰릴 경우 위의 사례 같은 상황이 연출되기 일쑤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주도가 전기렌터카 이용자들에게 주의사항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용하는 자료들.

관광지 충전차량의 경우 운전자가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점고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렌터카의 경우 운전자가 연락처를 놔두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제주도는 이같은 민원이 속출하자 일단 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제주 전기차 충전소 안내’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는 강화한다. 충전 가능 여부 표시기(모뎀)가 아직 설치 안 된 충전기에는 모뎀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온라인이 아닌 교통표지판을 설치해 가까운 전기차충전기 위치 안내도 할 생각이다.

전기렌터카 민원 가운데 운전자들의 습관으로 인한 것이 많은 점을 고려, 이에 대한 홍보도 더욱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올 하반기에는 적정 충전기 대수를 파악하는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제주도 전략산업추진단 한 관계자는 “이용가능한 충전기 위치 파악과 사용자의 배려가 가장 큰 문제다. 이 부분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달 초 장기 연휴기간을 대비해 이번달 말까지 충전기 점검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문호 기자  jjdomin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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