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삼성화재 갑질 일삼고 있다”
제주정비업체들, 합법적 자동차 수리비 청구 투쟁 선언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이 1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사고가 난 고객들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지역 자동차 정비업체들이 삼성화재가 ‘갑질’을 일삼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정비업체들은 ‘보험업법’에 따른 합법적인 자동차 정비 수리비 청구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정비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보험회사들은 ‘우수협력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에 가입된 협력업체는 사고차량 접수시 입고유도(물량 지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험사가 요구하는 대로 따라야 하는 맹점이 있다는 것이 정비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정비업체 관계자들은 “삼성화재가 고객만족도보다 보험사의 비용 절감을 더 중요시 하는 기준으로 1~10등급까지 등급관리를 하며 압박해와 고객들에게 정상적인 차량수리를 오히려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자동차 정비 12개 우수협력업체 모두는 협약 해지를 한 상태다. 

실제 정비업체들은 삼성화재 측의 과도한 기준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비사업조합 측에 따르면 그 동안 자동차 보험수리비는 손해보험사에서 출자해 설립된 보험개발원의 청구 프로그램을 사용토록 하고 실제 수리를 해왔다. 하지만 삼성화재 측은 프로그램에 항목이 없다며 수리비를 삭감하는 등 일방적으로 산정한 기준에 따라 지급해왔다. 

결국 실제 정비가를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정비 품질이 떨어지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져 왔다는 것이 정비업계 측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정비업계는 삼성화재가 정비현장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갑질로 일관’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이 1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사고가 난 고객들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화재가 정비업체들간 이간질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업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측은 “삼성화재는 법상 권한도 없는 출자회사인 애니카손해사정회사의 본사직원 여러명을 지난 1월부터 제주지역에 상주시켜 정비업체들을 수시로 방문, 업체간 이간질을 서슴치 않고 있다”며 “고객들에게는 업에 위배되며 보험청구와 상관없는 권리위임장, 사실 확인서 등 서류를 가지고 다니며 서명을 요구해 고객을 압박하는 등 온갖 방해공작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손보사가 정한 일방적인 보험금을 지급하면서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민형사상 소송이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서에 서명을 하도록 하고 있는 것은 고객과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이는 그 동안 관행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자동차 보험수리비 청구절차는 의료 실손 보험처럼 고객이 자동차 수리비를 결제하고, 이를 보험사에 청구해 받되, 적정 수리비의 산정은 독립기관인 손해사정사들이 하도록 보험업법에 명시돼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정비업계 관계자들은 “손보사측은 보험회사가 아닌 손해사정회사(고용손해사정인)를 통해 정비사업자들과 임의약정(단가계약)을 맺고 해당 손해사정회사를 통해 ‘후려치기’, 임의삭감 등의 갑질을 일삼아 왔다”며 “이에 따라 업체마다 지급해야 할 장기 미수보험금이 쌓여있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보험금 결정 후 7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접수와 지급을 지연시키며 정비업체와 고객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삼성화재 측은 2010년도 국토부 공표 요금을 준수해 정당하게 지급하고 있으며 공임수가를 인상할 경우 소비자의 보험료가 인상되고 이에 따른 물가상승, 손보사 측의 적자로 이어진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정비업계 측은 “정비요금 인상을 빌미로 보험료를 인상시켜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이 1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사고가 난 고객들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한 손보사들은 지난해에 약 3조5000억원 등 3년간 8조5000여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정비업계는 “순이익을 적정수준으로 낮춰 정비요금 현실화 및 보험료는 인하시켜야 한다”고 보험가입자들 입장에 섰다. 

자동차 정비업계 측은 “자동차 정비요금은 2010년 6월 19일 국토부 공표이후 임금 인상률의 60%와 물가 상승률의 40%를 반영해 매년 정비수가 인상을 하라는 국토부 용역보고서 권고내용이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지켜오지 않았다”며 “심지어는 수개월씩 계약기간을 넘겨 이익을 챙겨왔으며 7년전의 국토부 공표요금에 물가상승률도 못미치는 인상률로 인해 정비업계는 극심한 경영난에 봉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주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이사장 강태식)은 1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사고가 난 고객들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했다. 

강태식 제주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이사장은 “보험사는 천문학적 이익을 챙기면서 7년전 요금을 주장하는 것은 정비업계와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다. 이는 전형적인 대기업의 갑질 횡포”라며 “삼성화재를 상대로 고객과 정비업체의 권리 회복을 위해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사의 정비매뉴얼 대로 수리해야 함에도 손보사의 입맛에 맞게 정비를 해 고객들 차량을 완벽하게 사고전 상태로 복원 수리해 드리지 못한 점 사과 드린다”며 “고객 권리를 보험회사에 위임했던 관행을 개선하고 손보사의 적폐청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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