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학교 연간 고작 4개부터 많은 곳은 무려 1089개
강익자 도의원 “마인드 차이…보다 세심한 배려정책 필요”

생리대 지원 사업./ 사진=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

지난해 일명 ‘깔창 생리대’사건이 우리사회를 충격속으로 몰아넣은 이후 저소득층 여성청소년들에게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학교별로 생리대 지원이 천차만별이어서 보다 폭넓은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소속 강익자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깔창 생리대’ 사건이후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보건소를 통해 의료급여와 생계급여 대상이거나 아동시설에 있는 여성청소년들에게 분기별로 108개 1묶음씩 연간 4개 묶음(432개)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학교별로 보건실 등에 생리대를 비치, 필요한 학생들에게 보급해주는 경우 보급 개수와 생리대 구입예산이 천차만별이어서 이에 대한 관심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강 의원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생리대 보급수가 월평균 4개인 학교에서부터 많은 학교는 1089개로 큰 차이를 보였다.

생리대 구입 예산도 제주시 A학교는 연간 2만여원, 서귀포 B학교는 3만9000원에 머물고 있는 반면, 서귀포지역 C학교는 무려 416만4800원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보건교사나 교장 선생님의 마인드 차이로 분석된다”며 “우리 아이들이 생리대가 없어서 불편하고, 청결하지 못해 건강을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고 있다.

특히 강 의원은 “생리대 가격을 무료로 하지 않고 시중 가격의 반액 정도 실비를 받아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 운영한다면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여학생들이 일상 생활에 보이지 않는 편안함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도,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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