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행복주택 건설 ‘참조용’ 여론조사 방침
더민주 제주, “합리적 공론 위한 절차 중요”주장

[제주도민일보 DB] 제주 행복주택 조감도

제주도가 시민복지타운내 행복주택 건설과 관련 여론조사를 한다는 계획에 대해 지역 정치권이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30일 논평을 내고 행복주택 건설에 대해 합리적 공론 위한 절차를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당은 “도정 스스로 정책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힘이 들더라도 주민들과의 협의를 존중하며 끝까지 설득하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며 “이제 와서 ‘참조용’일 뿐이라면서 여론조사를 통해 이를 사실상 결정 하려는 것은 오랜 기간 도의회와의 협의과정을 무색하는 것으로 대의기관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시 도심내 780세대 행복주택 건설과 관련해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맞지 않다”며 “읍면지역 주민들이 과연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의 관심과 정보를 가지고 응답에 나설 수 있겠는가? 이는 사실상 ‘강요된 응답’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주도당은 행복주택 건설 자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입지문제와 관련해서는 시민들 ‘다른 의견’이 적극 수렴되고 반영돼야 한다”며 “원 도정은 보다 신중하고 합리적인 접근을 통한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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