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모다들엉 과학예술’ 포럼 진행
매달 과학의 현장에서 예술과의 융합 방안 모색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2일 오후 4시부터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세미나실에서 세계적인 분자생명공학 전문가인 박세필 교수가 ‘세포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과학을 연구하는 곳에서 예술을 이야기하다.

22일 오후 4시30분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세미나실. 세계적인 분자생명공학 전문가인 박세필 교수가 ‘세포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었다.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가 무엇인지 설명부터 시작한 박 교수는 체세포를 이용한 생명체복제와 난치병 치료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날 수강생들. 바로 제주도립미술관이 기획한 ‘2017 미술관포럼 : 모다들엉 과학예술’ 참가자들이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2일 오후 4시부터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세미나실에서 세계적인 분자생명공학 전문가인 박세필 교수가 ‘세포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이들은 도립미술관이 만든 ‘과학예술포럼’ 회원들이다. 화가는 물론 미학자나 큐레이터, 지질·해양연구소 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했다. 정기적으로 모여서 인문과 미학, 사회과학은 물론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논의한다.

이날은 첫 번째 시간으로 박 교수가 있는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를 찾은 터였다.

박 교수가 2000년 이전부터 세계 과학계의 복제기술 개발과 한국에서의 발전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동안 수강생들은 흥미진진하다는 눈을 하고는 귀를 기울였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2일 오후 4시부터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세미나실에서 세계적인 분자생명공학 전문가인 박세필 교수가 ‘세포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이날 강의를 기획한 제주도립미술관의 김준기 관장.

박 교수의 강연이 끝난 뒤에는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며 과학과 예술의 접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왜 분자생물학자가 되었는지 가벼운 물음부터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복제기술에 있어 윤리문제 등 심각한 질문도 나왔다.

박 교수는 흔히 받는 질문에도, 조금은 어려운 질문에도, 때론 진지하게 때론 웃음을 자아내며 긴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으면서 이날 포럼은 예정된 오후 6시를 훌쩍 넘은 오후 7시가 다 돼서야 끝이 났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2일 오후 4시부터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세미나실에서 세계적인 분자생명공학 전문가인 박세필 교수가 ‘세포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한 뒤 청중들이 질문을 하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지향하는 학습과 토론의 장으로 이 포럼을 마련했다. 오늘날의 예술이 이웃 영역과 창조적으로 만나는 융합의 시대정신과 함께 진화하고 있는 점에서 착안했다.

특히, 과학과 예술의 융합은 과학영화나 과학문학 등 SF 장르에서 폭넓게 이뤄지고 있고, 시각예술 분야에서도 바이오아트나 브레인아트, 우주예술 등에서 주목할 만한 작업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도 고려했다.

김준기 관장은 “과학과 예술의 융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하여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라며 “자연과학은 물론 사회과학과 인문과학이 밝혀내는 경이로운 세계를 듣고 말하며 배우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2일 오후 4시부터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세미나실에서 세계적인 분자생명공학 전문가인 박세필 교수가 ‘세포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한 뒤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총 9회를 열 예정으로 다음달에는 20일 여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편, 박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복제기술이 제주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인간복제기술의 실용화에 대해서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인간의 행복추구권 관련으로 제한적으로만 시도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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