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 살인사건 발생 현지여론 악영향
도, 도내 中유학생 통해 분위기 반전 모색

[제주도민일보DB].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도 급감한 가운데 개별관광객의 문의는 늘고 있지만, 도내에서 중국인 여성 살인사건이 나면서 반한 정서가 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드보복’ 분위기 속에서도 제주도 방문을 문의하는 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은 여전히 늘고 있다. 제주관광 체질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주도내에서 중국인 여성 살해 사건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

22일 제주도의 일일동향 보고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정부의 한국관광 금지조치 직후보다 한국관광공사(KTO) 상하이지사를 방문하는 개별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서울과 제주도 방문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도는 KTO 상하이지사의 분석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 여성을 살해한 한국인을 긴급체포했다는 기사(아래 본보 관련기사 참조)가 전해지면서 ‘반한정서’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앞서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9일 밤 10시30분쯤 서귀포시 서귀동 한 모텔에 같이 투숙한 중국인 여성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김모씨(39)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 9일 난민 신분으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중국 환구망, 중화망, 인민정협망 등 20여개 매체가 21일 일제히 보도한 뒤 바이두에서 실시간 검색어 3위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비주류 매체인 청년창업망과 순강망에선 같은 날 오후 2시쯤 ‘이 보도로 한국관광을 가면 안된다는 반한정서가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방망 또한 ‘그동안 한류(韓流) 영향으로 한국이 중국인 투자, 한류관광 분야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으나, 사드배치와 중국의 사드보복 WTO 제소, 중국인 여성 살해 등으로 중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으로 도는 파악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난 16일 도내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 좋은 소식을 전해 한중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한국이나 제주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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