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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업체 “사드보복 수가 없네”직원 무급휴가…증가하는 내국인 방문 그나마 희망
중국내 잇단 ‘한국책임론’…도내여론도 엇갈린 반응
[제주도민일보DB].

중국의 ‘사드 보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을 전문으로 하는 도내 업체에선 직원들을 무급휴가 보내는 등 소극적인 대책으로 연명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한국책임론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도민들과 내국인들은 ‘오히려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일 제주도의 일일동향 보고에 따르면 도내 중국인 관광객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업, 식당, 쇼핑센터 등은 관련 책임자를 제외하고 종사자는 무급휴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골프관광객을 전문으로 유치하는 도내 골프장(롯데 스카이힐 CC)은 지난 16일 유치 계획이었던 행사(100명 규모)를 취소했다.

내국인 대상 관련 사업체(전세버스, 호텔, 관광지, 외식업, 내국인 쇼핑센터)는 중국인 관광객 한국방문 금지 이후 내국인의 방문이 늘면서 오는 4월 이후 내국인 수요증가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중한국대사관에는 여행사를 통한 비자신청은 거의 없지만 개인 비자 신청자는 많은 편이라고 도는 전했다.

지난 15일 폐막한 중국의 ‘양회(兩會)’에서 리커창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안정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모두 대화의 자리로 돌아와 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표한 내용이지만, 중국언론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빠져나가 썰렁한 제주시 바오젠거리 분위기를 전했다. 중화망은 ‘한한령이 사드와 관련 있다’는 내용의 칼럼을 통해 이것은 “한국의 자업자득이며, 중국이 사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젊은이들이 한류 관련 소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한국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을 통해 경제적 피해가 막대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들에 대해 ‘한국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실제로 19일 현재 17개 도시에 항공편 98편(18일 대비 1개 도시 2편 추가) 취소로 인해 30개 여행사가 송출 예정이던 중국인 관광객 11만7828명이 제주방문을 취소했다.

기항 예정이던 크루즈 또한 지난 18일 대비 4회가 추가된 총 200회 기항이 취소됐다.

이런 상황에 대해 도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본보가 사드 보복 여파가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보도하자 한 독자(설상가상)는 ‘여기에다가 미국발 금리인상(올해만 3~4차례)까지 더해지면…’이라며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아라주민’이라는 독자는 ‘아라동에서 작은 식당하는 사람인데 요즘 너무 살기 쾌적해졌다!! 중국인들 사라지니 너무 좋다!!! 어차피 중국인들 와도 그들이 세운 상점만 주로 들러서 서민들에게는 그리 큰 피해 없다’며 반겼다.

한국정부의 판단으로 국론이 분열된 가운데 제주도내 여론까지 분열되고 있는 형국이다.

조문호 기자  jjdomin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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