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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면세점 ‘벼랑끝으로’전년 말 29억 적자, 중국인 관광객 급감 매출 ‘급락’
일 매출 1000만원도 빠듯…적자폭 확대 ‘명약관화’
설상가상, 도민들 “막대한 혈세투입, 책임은 누가?"
[제주도민일보 DB]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시내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지난 한해 29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낸 제주관광공사가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공세를 펼치겠다는 관광공사의 공언이 무색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29억원의 적자에 이어 올해 1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절벽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내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하고 있다.

중국이 한국관광 금지 조치를 내린 이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관광객들의 발길이 아예 전무하다시피 할 정도로 줄면서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매출 폭락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도내 롯데, 신라면세점도 매출액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 제주도 관광국이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에 제출한 ‘중국인 한국관광 금지 관련 현안보고’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보복이 구체화 된 3월 3일부터 11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2만5015명에 그치고 있다. 이는 2016년 5만6187명의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도민 일각에선 막대한 도민혈세를 퍼부은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돈먹는 하마’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넘어, 제주관광공사가 야심차게 추진한 시내면세점이 1년도 되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심지어 시내면세점 사업을 추진한지 1년도 안된 시점이지만 제주관광공사의 ‘꼴’이 말이 아니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민일보 DB]

도민 김모씨는 "면세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인식을 갖고 돈이 될 것으로만 보고 정확한 시장 상황과 공기업이라는 입장을 전혀 고려치 않고 사업에 뛰어든 결과가 아니냐”며 “임원진들은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시각을 견지했다.

더욱이 3월들어 중국의 사드보복이 구체화 되면서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하루 매출액이 1천만원도 빠듯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적자폭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주도민 강모(44) 씨는 “국내 관광시장은 국내외 정치, 외교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제주관광공사가 이를 지나치게 간과한 것 같다. 특히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90% 이상이 중국인인데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전망 없이 신라나 롯데가 면세점에서 많은 수익을 낸다고 하니 무리하게 추진, 이꼴로 전락하게 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강씨는 또 “도민들의 막대한 혈세가 들어갔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것같다"며 "1~2억원도 아니고 한해 29억원 적자라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톤을 높였다.

특히 도민사회는 시내면세점내 명품 등 유명브랜드 입점 여부와 운영에 획기적인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이같은 적자 행진은 계속될 가능성도 농후해 보인다고 우려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당초 시내면세점에 200개 품목 입점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개점한지 1년이 다 돼 가는 최근까지도 브랜드 입점 품목은 140개 내외에 머물고 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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