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컴퓨터 부품 판매해요” 59명에 4천만원 ‘꿀꺽’

제주서부경찰서

제주서부경찰이 인터넷 한 카페 게시판에 “조립식 컴퓨터 부품을 판매합니다”라고 거짓글을 올리는 방법으로 총 59명에게 4천여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A씨를 15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한 인터넷카페에서의 거래 대부분이 개인간직거래(현금계좌이체)방식으로 이루어 진다는 사실을 악용해 자신의 개인사업자금, 채무변제 등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결과 A씨는 조립식 컴퓨터부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지난 1월경부터 2월경까지 카페 게시판에 “마지막 재고입니다, 비운의 물건입니다”라는 판매문구로 피해자들을 꾀어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물품대금을 선입금 받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박기남 제주서부경찰서장은 “피해확산이 빠르고, 불특정다수를 범행대상으로 삼아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3大 사이버반칙행위’에 대한 단속을  끊임없이 전개 하겠다”며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물품 거래시에는 사이버캅 앱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자의 계좌번호, 전화번호에 대한 사기피해 신고 이력을 미리 검색해 보는 등,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서부경찰서는 ‘3大사이버반칙행위 (인터넷먹튀, 사이버금융사기, 사이버명예훼손·모욕)’ 단속에 주력하던 중, 올해 1월경 인터넷 먹튀사건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후 전국적으로 다수의 피해신고가 접수되고, 다른 인터넷 먹튀사건에 비해 피해액이 큰 점 등을 고려해 피의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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