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그린 스마트 도시(Green Smart City)’로 만들기 위해 최첨단 전기차 기술이 활용된다.

17일 오전 시작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의 글로벌 EV 서밋(Global EV Summit)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도시 제주를 만드는 계획이 소개됐다.

이 서밋에는 전기차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이끄는 정책결정자와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 ‘어떻게 티핑포인트에서 승리하는가(How to Win at the Tipping Point?)’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전기차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원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제주 그린빅뱅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했다.

원 지사는 ‘제주 그린빅뱅(Green Big-bang)’을 “전 세계 공동관심사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의 본질 중 하나인 기술간 융합을 구체화 시킨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주가 그린빅뱅의 성공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적 발전을 이루고 이를 글로벌로 복제 확산이 가능하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선포했다.

김상협 (사)우리들의 미래 이사장(KAIST 경영대학 초빙교수)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회의에서는 전기차 산업의 차세대 안건이 화제로 올랐다.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자동차 부문을 총괄하는 안드레이 베르디체프스키가 ‘뉴모빌리티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차량지능화 사업 담당 황승호 부사장은 ‘커넥티드카의 미래: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를, LG그룹 배터리 사업 부문 이웅범 LG화학 사장은 “e-모빌리티의 중심, 차세대 배터리 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이날 주요안건은 먼저 1회 충전시 주행거리 300㎞를 넘는 것을 목표로 하는 2세대를 넘어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즉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여기에서 나아가 운전자와 ‘연결된 자동차’였다. 이에 더해 ‘자율주행’도 화제가 됐다.

배터리 재사용 문제, 전기차 셰어링 등 비즈니스 모델 개발, 연관산업 생태계 형성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최근의 경향을 드러내는 시간이 됐다.

이날 오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원 지사는 제1회 행사 때 주행거리 100㎞ 이내 초기모델을 소개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동안 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변화를 제주에서 가장 먼저 경험하고, 테스트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원 지사는 연관산업에 집중할 뜻을 밝힌 뒤 “커넥티드카,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통해 도시 전체를 바꿔나가는 ‘스마트 도시’로 연계시키는 2단계 작업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상협 이사장은 “중요한 점은 (제주도가) 전기차만으로 크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량 연계하면서 바로 4차 산업혁명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출발점은 달랐지만 만나서 가고 있다. 제주도가 그런 면에서 그린 빅뱅의 전진기지이자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엑스포는 오는 23일까지 여지미식물원과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