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20차례에도 불구 남은 빚 ‘0원’
무대장비·금전·물품 ‘도움’ 폭주…“도민이 만든 축제”

[제주도민일보 DB]

박근혜 씨를 대통령직에서 파면시키기 위한 제주도민들의 촛불집회가 20여 차례나 이어진 데에는 눈에 보이지 않게 도움을 준 ‘도민’들의 힘이 컸다. 그 동안 주최 측이 빚을 내지 않고 촛불집회를 이어 오기까지에는 후원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관계자는 “지금까지 촛불집회를 이어오면서 재정이 마이너스는 아니”라며 “그 동안 촛불집회를 이어오면서 필요한 무대와 음향 등 많은 부분을 후원받아 가능했던 일이다. 또한 도민들의 후원과 적극적인 참여가 촛불집회가 멈추지 않고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주지역에서 한 차례 촛불집회를 열기 위해서는 300~4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도내 업체들은 음향, 무대, LED, 발전차 등을  자발적으로 도움을 줬다. 일정이 바빠서 참여하지 못하면 다른 업체를 소개해 주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업체들 뿐만 아니라 1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개인후원도 이어져 왔다. 아울러 현장 모금도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평균 150만원 수준 모으기도 했다. 도민들은 금전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촛불집회에 필요한 초, 종이컵, 떡, 핫팩, 우비 등 여러 물품도 흔쾌히 내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촛불집회가 20차례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제주도민일보 DB]

부장원 박근혜정권퇴진제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처음에는 참여단체가 분담금을 내고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규모가 커지다 보니 단체 힘만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도민과 업체들의 적극적인 후원 때문에 20차례나 촛불집회가 가능했다. 사실상 도민들이 만들어 낸 감동적인 축제의 장이었다”고 기억했다.

이 같은 감동적인 축제의 장은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 촛불집회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서다.

부장원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촛불집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갈지 여부와 방향에 대해 조만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행동 측은 이후 촛불집회 방향과 지속여부에 대해 오는 18일 체 대표자회의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행동 측은 18일 촛불집회를 개최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제주행동 측은 전체 대표자회의 결과에 따라 조직을 유지 하거나 해산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지역은 촛불집회를 생긴 적자 1억여원을 채우기 위해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시민들의 후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민일보 DB]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