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초소형·버스 모델로 기존 시장진출 선언
현대·르노삼성, 새 마케팅 전략으로 쟁탈전 예고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16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여미지식물원에 설치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기자단 설명회 현장.

국내 전기자동차(EV) 시장이 점차 확대 중인 가운데 시장을 선점한 업체와 새로 진출하는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새로운 모델로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은 틈새시장을 잡기 위한 아이디어로 무장했다. 기출시된 모델을 선보인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개량형 모델과 신규 서비스로 시장쟁탈전을 선언했다.

16일 오후 기자단을 상대로 미리 공개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는 5개사가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내 이륜차 시장 1위기업인 대림자동차, 쎄미시스코, 우진산전 등이 자체 개발모델을 처음 소개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16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여미지식물원에 설치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기자단 설명회 현장. 사진은 대림자동차가 선보인 전기스쿠터 EH400.

대림은 그동안 축적한 이륜차 개발기술을 첨단 스마트기술과 접목,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신모델(EH400)을 선보였다. 6마력 정도 힘으로 내년 중하반기 중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쎄미시스코는 초소형 전기차 시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자체로 개발한 초소형 역삼륜전기차(R3)와 초소형 4륜화물전기차(U4) 외에 글로벌 브랜드인 중국 즈더우의 경형 전기차(D2)를 선보였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16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여미지식물원에 설치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기자단 설명회 현장. 사진은 쎄미시스코가 선보인 역삼륜전기차 R3과 초소형 4륜화물전기차 U4, 중국 즈더우의 경형 전기차 D2(왼쪽부터).

1~2인승 탑승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해 농사용이나 우체국 배달용, 출퇴근용, 택배 배달용, A/S 및 순찰용 등으로 기존 소형 이동수단을 대체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D2의 경우 유럽 자동차 제조사 출신 전문가들이 유럽형으로 설계해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로, 지난해 유럽 및 중국에서만 2만대 가량 판매되는 등 검증이 된 것이 강점이다.

쎄미시스코는 이미 15일 화북2동에 제주전시장을 열고, 자체 전기차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전기차도 위탁판매하는 4S(영업/정비/부품교환/브랜드) 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16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여미지식물원에 설치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기자단 설명회 현장. 사진은 우진산전의 급속충전식 전기버스.

우진산전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최대 150㎞까지 주행 가능한 친환경 도시형 교통수단인 급속충전식 전기버스로 데뷔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한 뒤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기존 경제형 모델보다 160만원을 낮춘 새 모델(I 트림)로 경제접근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무료 충전 서비스 확대 운영’, ‘배터리 평생보증 서비스’ 등으로 전기차 구매의향이 있는 사람들의 걱정거리를 덜어주는 전략을 채택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16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여미지식물원에 설치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기자단 설명회. 사진은 현대자동차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

SM5 Z.E.로 택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르노삼성은 택시와 렌터카, 카 셰어링 분야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김준우 이사는 “현대차와 르노삼성의 구매층은 다르게 형성이 돼있다”며 “주요 타깃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GM의 경우 1회 충전시 383㎞를 주행할 수 있는 볼트(Bolt)로 전기차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16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여미지식물원에 설치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기자단 설명회 현장. 사진은 쉐보레 코리아의 볼트(Bolt).

한편, 제4회 전기차엑스포는 17일 공식개막해 오는 23일까지 여미지식물원과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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