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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우뭇가사리 명품화, 사실상 '좌초'민·학·연·관 협력 어업회사법인 보조금 횡령 구속
법원판결 전까지 올스탑…향후 추진도 '불투명'
[제주도민일보DB] 우뭇가사리 건조모습.

제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우뭇가사리 고부가가치화사업이 생산량 급감과 보조금 횡령 등의 악재를 만나며 사실상 좌초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년생 해초류임 우뭇가사리는 우무, 우미, 천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다이어트 등 건강식품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제주지역 우뭇가사리는 연간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다, 생산량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된 만큼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이에 제주시는 지난 2012년~2015년 민·학·연·관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사)제주우뭇가사리 사업단을 구성한데 이어 5개 업체가 참여하는 어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생산·제조·유통·마케팅 등 고부가가치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브랜드 사업을 통해 지리적 표시제 등록, 어업회사법인을 통한 양갱 및 고사리떡 등을 출시하는 등 성과를 거뒀고 2014년 중앙평가 당시 전국 80개 과제사업 중 최우수를 차지하며 2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우뭇가사리 명품화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우뭇가사리 명품화사업의 사업년도는 2012부터 2014년까지 2년 기한이었지만 일부 사업 추진에 미비한 점이 있어 2015년까지 추진됐다.

사업기한 종료와 함께 사업단은 해체됐으며, 해당 어업회사법인이 자립해 제품 생산 및 판매 등을 맡았다.

이후 사업추진 과정 및 성과 등을 보면서 필요시 행정에서 서포트 하게 된다.

활발한 제품 생산 및 판매 등이 이뤄지며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지난해 해당 어업법인대표의 보조금 횡령사실로 구속됐다.

구속된 어업법인 대표는 우뭇가사리 제품 공장을 지으며 시공사 대표와 짜고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조금 3억2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내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어업법인 공장에서의 양갱 등 주력 품목 생산량을 40% 이상 급감했으며, 자금 등이 막히며 한천 등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처럼 악화된 상황에 행정에서도 올해 우뭇가사리 관련 사업을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보조금 횡령 사건만 아니였어도 좀 더 체계적 지원이 가능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이라며 "법원 판결을 보면서 향후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허성찬 기자  jejuhs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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