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노후 및 공간협소 등으로 직원 및 민원인 불편이 야기되던 제주시청사 증축(본보 1월 18일 '제주시청사 신축, 이번엔 성공??', 2월 13일 '제주시청사 신축 '공론화' 시동???' 관련)이 가시화된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에 '제주시청 청사 건축물 취득(신축) 및 처분(멸실)' 및 '제주시청 청사용 사유건물 매입'건으로 공유재산심의를 요청했다.

현재 제주시청사는 본관은 준공후 65년이 지나 노후되고 장소가 협소, 10개동으로 사무공간이 분산 배치돼 해 공직자들은 물론 민원인들의 불편이 계속돼 왔다.

과거 도남동 시민복지타운으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무산된 바 있고, 청사 신축도 여러 문제로 수차례 무산된 바 있다.

그나마 2013년 한국은행 제주본부(현재 5별관)를 매입해 정비를 거쳐 종합민원실과 문화관광스포츠국 등 일부 실과를 이전했지만, 한은 건물도 1971년 준공돼 노후된 데다 급증하는 민원인으로 장소가 협소하는 등 여러 문제가 계속돼왔다.

증축되는 청사는 제2별관과 상하수도본부제주지역사업소, 복지동을 철거후 2만여㎡부지에 지하3층, 지상7층으로 건축하게 되며, 2021년까지 사업비 4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청사 증축이 완료되면 부서간 재배치가 이뤄지며, 근대문화유산에 해당하지 않는 본관 서측건물(옛 종합민원실)은 철거돼 지하주차장 및 시민광장이 조성된다.

아직 갈길이 먼 청사 증축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청사 철거로 인한 제2별관 사무공간(도시건설국, 안전교통국)의 부재다.

이에 제주시는 3별관과 4별관 사이 7층 건물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건물주도 해당 건물을 팔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며, 최근 감정평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청사용 사유건물 매입 공유재산 심의를 신청한 것이다.

도의 공유재산 심의를 통과하더라도 도의회의 승낙과 예산 확보, 그리고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청사 신축의 경우 40억원 이상) 등 난관이 남아있다.

김상영 총무과장은 "이제야 기초적 계획이 나오고 3·4별관 사이 건물 매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단계에 불과"하다며 "향후 도의회 절차, 중앙투자심사 등 남아있는 절차가 산더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사 증축이 되면 그나마 공간 협소로 인한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건물 매입부터 시작해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