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후쿠시마 운항 부정기편 강행 추진 ‘파문’
노동자, “제주항공 노동자들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노동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운항 부정기편 강행을 추진하고 있어 파문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제주항공이 승무원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 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로 격납용기 내 방사선량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주항공 측은 부정기편 운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승무원 노동자들의 반발이 이어졌지만, 결국 제주항공은 이를 강행키로 한 것이다. 

민주노총제주본부는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이윤만을 추구하는 제주항공의 후쿠시마 운항 계획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주범기업 중 하나인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제주항공이 그 간의 일을 반성하고 국민과 소속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애쓰기는 커녕 후쿠시마 운항을 강행하고 강제로 근무스케줄을 배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탄을 금할 수 없다”고 통탄했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은 설연휴 직전 예약센터 직원들에게 폐쇄 방침을 통보키도 했다. 이를 두고 예약센터 노동자들은 “일방적인 해고 통보는 살인과 같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모든 노동자는 안전한 일터에서 고용불안 없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원희룡 도정은 제주항공의 주주로서 제주항공의 폭주를 막는데 앞장 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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