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등 가축질병 재해 대비로 안정적 종보존 체계 구축

제주 흑우(왼쪽)와 흑돼지.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진흥원 내 사육 중인 제주흑우 씨수소 19마리 및 제주흑돼지 3마리의 체세포를 채취해 동결보존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구제역 질병 재해로부터 제주흑우·흑돼지의 안정적인 종 보존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천연기념물 546호 제주흑우 및 천연기념물 550호 제주흑돼지의 종을 보존하는 차원에서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 등 악성 전염병의 심각성을 고려해 제주의 재래가축인 제주흑우 및 제주흑돼지 우수 종자의 중복 보존을 목적으로 한다.

진흥원은 이와 관련 2013년 12월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로부터 한국의 가축유전자원 안전보존을 위해 제주흑우 종모우에 대해 분산보존용 정액 수령 및 체세포 채취를 진행해 도외로 반출한 바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 현재까지 보존 이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 교수팀과 유전자 종 보존을 위한 업무협의를 통해 현재 사육 중인 제주흑우 19마리 및 제주흑돼지 3마리에 대한 체세포를 채취, 고유 유전자원의 안정적인 보존관리 체계를 마련해 악성 전염병 및 재난 재해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런한 작업을 거쳐 향후 도내에서 악성 전염병인 구제역 등으로 가축이 집단 폐사처리 됐을 경우, 국내 복제동물의 사육 및 식용 적합성에 대한 제도나 규정이 변화하면 유전적으로 완벽히 동일한 개체를 복제해 멸종 위기사태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진흥원 측의 설명이다.

도는 올 상반기까지 체세포 채취, 배양 및 동결보존 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며, 앞으로 우수 종자의 안정적 보존체계 마련을 위해 관련 연구기관과 기술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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