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점·실과·읍면동 제한… 노점상은 허용
한숨 돌린 주차문제…관광객 불편해소 '글쎄요'

지난해 들불축제 모습./사진제공=제주시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17 제주들불축제'의 세부 운영 계획이 나온 가운데 1회용품 전면금지가 이중잣대로 적용될 예정이다.

제주시는 16일 각 실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들불축제 2차 보고회를 개최했다.

올해 20돌을 맞는 들불축제는 다음달 2~5일 제주시 원도심(전야제) 및 새별오름(주행사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 축제를 문광부 최우수축제로 육성한다는 방침하에 기존 프로그램 보완 및 신규 프로그램 강화 등 행정력을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축제 기본계획에 '행사장내 1회용품 사용 전면금지' 방침이 나오면서 논란에 휩쌓였다.

수십만명이 오는 축제에 1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와 개인 식기를 지참하라는 것은, 도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담보로 축제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결국 1회용품 전면금지는 이중잣대가 적용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우선 본청 실과와 읍면동 천막, 그리고 자생단체가 운영하는 향토음식점에서는 나무젓가락과 종이컵 등 1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미관 저해 및 냄세 민원 등을 이유로 향토음식점 단골메뉴인 통돼지 바베큐도 자취를 감춘다. 이를 어길시 내년부터 들불축제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민일보DB]들불축제 행사장을 가득 메운 인파.

노점상 부분에 대해서는 계도요원을 상주시키고, 지근거리에 분리수거함을 마련해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노점상 자체를 규제하는 것은 너무 과한 처사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도민·관광객 불편 해소 방안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았다.

개인 텀블러 및 식기 지참시 종량제 봉투 인센티브 지원 및 세척을 위한 식수대 마련이 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홍보가 관건인 상황. 더욱이 제주시는 별도의 홍보계획을 마련하지 않음에 따라 관광객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개인용 식기를 지참할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새별오름 맞은편 임시주차장 문제는 해결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임시주차장 부지에 펜스를 치고 리조트 건설 공사가 한창인 상황.

하지만 아직 터파기 공사 수준 밖에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제주시는 시공사에 협조 공문을 통해 들불축제 기간 동안만 임시주차장 사용을 허가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노점상 자체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은 사실상 없고 계도밖에 할 수 없는 실저"이라며 "개인식기 지참 부분은 따로 홍보할 수는 없고 행사장에서 안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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