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농협 하나로유통센터 건축허가 조건 논란 급부상
농협 “토지매입 난항” vs 제주시 “교통흐름 사고 등 우려”

백광식 국장이 제주시농협 노형 하나로유통센터 현장을 찾은 하민철 환경도시위원장 등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있다.

제주시농협 노형동 하나로유통센터 건축허가 전제조건인 정형화된 4지교차로냐, 아니면 변형된 4지교차로냐가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제주시는 원활한 교통흐름과 보행자 편의 및 안전을 위해선 정형화된 4지교차로가 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제주시농협은 토지 매입에 따른 어려움으로 비뚤어진 4지교차로라도 조성하겠다는 입장으로,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서다.

제주도의원의 압력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핫이슈로 떠오른 제주시농협 노형동 하나로유통센터와 관련,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 의원들은 10일 현장을 방문했다.

당초 제주시농협은 노형동 2860-6번지외 9필지 대지면적 1만6364㎡에 창고시설과 판매시설, 회의실, 사무실 등을 짓고, 현지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영업중이다.

건축허가 당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조건부 의결했다. 조건으로 사업대상지의 진출입로 인근에 3지 교차로가 접해있어 사업 대상지의 진출입 차량과 연관해 법적 기준에 적합하도록 교통개선 계획을 수립할 것을 달았다.

농협측은 4지교차로를 조성하겠다는 공증각서까지 제출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하민철 위원장 등이 제주시농협 노형 하나로유통센터 현장을 찾아 백광식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으로 부터 상황설명을 듣고 있다.

이후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해 4월 교통전문가와 농협상무,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처리 관련회의를 열고 정형화된 4지교차로 설치키로 협의했다.

그러나 이후 농협측은 4지 교차로 조성을 위한 부지매입에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도의회 환도위 의원들이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농협측은 “4지교차로를 조성하기 위해 토지주와 협의를 하고 있으나 토지주가 정형화된 4지교차로를 위한 토지매도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뚤어진) 다소 변형된 4지교차로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백광식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농협의 기능과 시민들의 이용 등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정상화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며 “변형된 4지 교차로와 관련해선 행정에서 판단하기 보다는 전문가와 농협측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여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물론 농협측의 토지매입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변형된 4지교차로인 경우 교통흐름과 보행자 등 편의에 적지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서다.

제주시농협 노형동 하나로유통센터 전경.
양용찬 제주시농협 조합장이 현장을 찾은 제주도의회 환도위 의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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