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본부장 개인사정 이유로 ‘불참’…의원들 ‘맹폭격’
의원들, “제주도민 배신감, 원희룡 지사 적극 나서라”

제주항공 제주예약센터 노동자들이 센터 폐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원들도 이 문제를 놓고 제주항공과 제주도정을 집중 포격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10일 속개한 제348회 임시회 회의에서 제주항공 제주본부와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본부장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도민일보 DB] 하민철 위원장

하민철 위원장은 “소식을 접한 제주도민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하루만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도민, 도정, 도의회를 우롱하는 사건이 왜 생겼는지 명백히 밝히겠다. 대처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학 의원은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보면, 이미 폐쇄가 결정 됐고 고용인력에 대한 계약해지가 끝났다. 해지 이후 한달여간의 급여를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하겠다고 한다. 도민들이 보기에는 폐쇄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성수 본부장은 지금도 제주도의 입장만 전달할 뿐이지, 제주항공의 아무런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임성수 본부장은 “제주항공측에 존치 입장을 강력하게 전달했다. 2월 7일 제주항공의 공식 입장이 발표됐다. 서두르게 폐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받았다. 보도를 보면서 당황했다”며 “ 이런 부분들이 급박하게 진행되다 보니 혼선이 있는것 같다. 위탁업체가 예약센터를 운영하다 보니 의사소통 과정에서 혼선이 생긴것 같다. 지사님도 최고위급 경영진과 소통,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의 입장은 예약센터의 존치”라고 말했다.

김경학 의원은 “도의 정책을 입안하고 예산을 만들고, 집행 하려면 최소한 1년전 계획을 짠다. 의문이 드는 것이 이러한 예약센터 통합을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이 불과 한 달안에 이뤄진다. 최소한 수개월 또는 1년전에 예약센터와 관련된 여러가지 방안이 논의, 결정 됐을 것”이라며 “제주도가 추천한 임원은 어떤 역할을 하는 거냐. 제주도의 이익을 대변하고, 정보를 공유해야 할 사람이다. 이 사람은 뭐하고 있었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은 도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민일보 DB] 김경학 의원

이어 김 의원은 “일련의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아 보인다. 결정이 된 것으로 상황이 종료되면 제주항공 제주본부장도 책임져야 한다”며 “원희룡 지사의 입장도 나와야 할 것이다. 제주항공과 관계설정이 새롭게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민철 위원장도 보탰다. 하 위원장은 “제주항공 제주본부장은 이 자리에 나오지도 않았다. 본부장이 그렇게 높냐? 나와서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게 말이되냐. 직원이 문서를 직접 들고 가서 출석을 요구했는데 이 자리에 안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정식 의원은 “원희룡 지사가 직접 나서야 한다. 애경그룹 회장 등 경영진과 직접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항공 제주본부장은 이날 개인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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