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라이브쇼-개○예정 편’ 중간보고 워크숍
제주종합문예센터 개관 사전 프로젝트 공유

진나래 작가의 '나투라 나투란스'.

제주시 원도심 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가칭) 개관 사전 프로젝트인 ‘라이브쇼-개○예정 편’ 중간보고 워크숍이 3일 오후 4시부터 커뮤니티 룸(제주시 관덕로 14)에서 열린다.

이번 중간보고 워크숍에서는 지역 리서치와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제주 원도심을 탐색하는 참여 작가 7개팀이 프로그램 진행 과정과 향후 계획을 공유한다.

과정 자체를 전시의 형태로 치환하는 ‘라이브쇼-개○예정 편’의 지역 연계 방법론을 재점검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성을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제주문화예술재단 측은 밝혔다.

참여 작가들은 수 차례에 걸쳐 제주 원도심을 오가며 다층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 속에서 재발견한 개별적 혹은 역사적 이야기들, 원도심에 산재된 현재적 문제와 과제들, 다양한 관점들을 커뮤니티 룸에 시각화하고 있다.

참여 작가별 세부 프로젝트 및 운영 일정은 제주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누구라도 참관, 참여할 수 있다.

'세시간 여행사'의 '오메기omg쇼' 방송 이미지.

작가들의 작업내용은 다음과 같다.

▷권혜원

센터가 들어설 구 제주대학교 병원 리모델링 현장을 계속적으로 방문.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건설 노동자들의 작업 과정과 공간 변화를 기록해 단계적으로 상영한다.

이와 동시에 역사적 의미가 함축된 건축물의 물리적 형태를 현재의 시간성 위에 보존, 복원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원호

문화 예술의 소비를 통한 도시 재생 사업의 가능성과 한계를 전문가나 관계자의 관점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 상인들의 관점을 통해 리서치하면서 인간 중심의 도시 재생에 대한 관심을 다듬어가고 있다.

▷옥인콜렉티브 & 박주애

지역을 걸어 다니며 다수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현재적 상황을 동시적으로 읽어나가는 지역 탐사 프로그램 ‘워키토키 제주’를 지속하며 원도심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기록해나가고 있다.

▷최정수 & 조윤득

다 없어진 이야기라 여겨지는 과거 제주 원도심에 얽힌 지역 주민들의 개별적 기억을 채집해나가고 있다.

최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저마다의 기억 지도를 그려나가는 방식으로, 조 작가는 바느질과 도자 기법을 활용해 기억 조각보를 만들어나가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시간 여행사

제주의 대표적 전통 음식이라 알려진 오메기떡의 실체와 변이 과정, 제주 관광 산업 사이에 내포된 긴장감을 제주 향토 음식 전문가들과의 워크숍, 동문 시장 내 오메기 떡집 운영자, 지역 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오메기omg쇼>라는 생방송 맛집 푸드쇼를 구성해 풀어내고 있다.

이는 2일 오후 2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7, 8, 15, 16일 5편의 에피소드로 소개할 예정이다(방송보기 www.jejuomg.com).

▷진나래

제주 야자수의 기원과 귀화를 도시화, 관광화와의 관계 속에서 추적. 제주 식생 전문가 인터뷰, 현장 리서치를 통해 수집한 재료들과 제주 식물의 접붙이기를 시도함으로써 현대 문명 이후의 식물 랩을 만들어보는 지역 연계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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