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옆 418실 오피스텔…러시아워 ‘아수라장’ 불보듯
건물배치 set-back 등 조치에도 ‘역부족’…제도적 보완 절실

노형동에 들어설 418실 규모의 프리미엄 오피스텔 A사 조감도. 2019년 6월 준공예정으로 드림타워와 함께 가뜩이나 심한 노형동의 교통지옥을 더욱 심화시킬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9년 준공 예정인 노형 드림타워.

38층·1500여실 규모로 인근 교통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시가 인근에 400여실 규모의 대규모 오피스텔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심한 교통지옥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A사는 최근 프리미엄 오피스텔 분양홍보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노형동 924의 1번지 일원에 들어설 이 건물은 지하 5층~지상 17층, 전용면적 32~127㎡ 규모의 418실로 구성된 프리미엄 오피스텔이다.

제주도내에 선보이는 첫 메이저 브랜드 오피스텔인데다 교통, 편의, 문화시설 등이 고루 갖춰진 핫 플레이스 ‘노형동’이라는 최상의 입지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차고지 증명제에 대비해 593면(오피스텔 535대, 근린생활 및 업무시설 58대)의 넉넉한 주차시설도 장점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도 심각한 노형동 일대 교통지옥을 더욱 가중시킬 게 불 보듯 뻔하다는 점이다.

노형 드림타워 조감도.

바로 옆(노형동 925번지)에 조성중인 드림타워는 지하6층·지상38층 규모로 그 높이만도 168.99m에 이른다. 관광호텔 776실, 일반호텔(레지던스) 850실, 위락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고 주차면수는 1564대이다.

준공 예정시기 역시 드림타워가 2019년 7월, 오피스텔이 2019년 6월이다. 한달을 간격으로 엄청난 물량이 실제 쏟아진다는 얘기다.

때문에 2019년 하반기부터는 지금도 러시아워 시간때마다 되풀이 되는 교통지옥은 더욱 아수라장을 연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고경실 제주시장이 취임시부터 호언했던 교통문제 해결과도 상반되고 있다.

제주시는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대지가 상업지역인 데다 법적 요건을 다 갖춰 허가를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대지경계선으로부터 3m set-back 건물 배치, 자주식 주차시설 확보, 인근주민 지하주차장 개방 등 조치를 취한다고 하고 있지만 교통문제 해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건축물 높이의 사선 제한, 자주식 주차장 확보 등 관련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교통문제가 될 걸 알지만 현행법상 허가를 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선제한 등 관련 제도 정비가 시급해 계속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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