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태백장사 결정전 우승…생애 2번째 태백장사 등극

돈보다 의리를 지키며 제주도청 씨름단에 남았던 김성용이 제주도에 생애 2번째 태백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강자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24일부터 충남 예산서 열리고 있는 'IBK 기업은행 2017년 설날장사 씨름대회'에 출전한 김성용은 25일 태백장사 타이틀을 따냈다.

8강전에서 지난해 추석태백장사 결승전에서 패배를 문준석(수원시청)과 맞붙은 김성용은 2-0으로 물리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4강전 상대는 태백급 강자 안해용(의성군청). 밀어치기로 선제점을 따냈지만 호미걸이에 당하며 1-1동점을 내줬지만 마지막판에서 들배지기로 우승하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결승에서 김성하(구미시청)과 맞붙은 김성용은 왼배지기, 잡채기-뒤집기, 등챙기로 연이어 3판을 따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2015년 제주도청에 입단한 김성용은 그해 추석장사씨름대회를 시작으로 전 대회 1품, 2품 자리를 놓치지 않은 태백급(80㎏이하) 강자, 특히 지난 '2016 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는 정찬진(경기광주시청)을 제압하며 첫 태백장사에 오른바 있다.

지난해 말 재계약을 앞두고 전국 유명팀들로부터 3000~4000만원 더 많은 금액으로 러브콜을 받아왔지만, 강대규 감독과의 의리를 지키며 돈보다 의리를 지킨 열혈남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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