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 백미 1000포 기탁…2001년 이후 17년째 선행 이어가

이번 설 명절에도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익명의 후원자가 시청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백미(10㎏) 1000포(2500만원 상당)을 기탁해왔다.

일명 '얼굴없는 천사'로 칭해지는 이 후원자는 지난 2001년부터 설과 추석명절때마다 저소득층을 위해 일도2동, 화북동 등에 백미를 후원해오다 2012년부터 제주시로 10㎏들이 백미 1000포씩을 보내오고 있다.

벌써 17년째를 맞고 있으며, 기부한 백미만도 1만7800포대(4억5000여만원 상당)에 이르고 있다.

이와함께 설 명절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기 위한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 오일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이명구씨도 백미 10㎏ 100포를 기탁해왔다. 이씨의 선행도 벌써 10년째를 맞고 있다.

관내 기업인 ㈜지산철강(대표 한해성, 제주시 조천읍 소재)도 지난 25일 이전개업식에서 '디딤씨앗통장매칭' 후원금 1000만원과 10㎏ 백미 500포(1250만원)를 기부했다.

봉개동의 한 한 시민도 이달 초 봉개동 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기탁했고, ㈜동성콘크리트(대표 김형찬)도 2008년부터 명절때마다 백미 100포를 보내오고 있다.

이와함게 건입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인 김정봉씨는 평소 거동이 불편함에도 폐지·재활용품 등을 수집해 판매한 돈으로 세탁세제 200개(60만원 상당)를 마련해 관내 저소득층에 전달하고 있으며, 강신정 전 제주도의회 의장도 건입동과 삼양동에 쌀 10㎏들이 240포(600만원 상당)을 보내는 등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는 후원물품을 설 명절 전에 저소득취약가정, 독거노인가정, 다문화가정, 소규모 취약시설 등 평소 지원이 잘 되지 않은 곳을 우선으로 골고루 배분되도록 할 예정이다.

고숙희 주민복지관장은 "매년 익명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잊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있는 여러 독지가분과 기업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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