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8명이 ‘필요하다’ 답변
과거 일회성·인프라 미비 불만
도내 전역 자연공간 활용 선호

[제주도민일보DB].

제주도는 민선6기 후반기 문화중점정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세계섬문화축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민 81%가 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보다 많은 도민의 의견 수렴을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한 대면설문조사와 도청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8.9%가 ‘제주를 대표하고 국제적인 문화축제가 없다’가 답했다. ‘있다’고 대답한 경우에도 들불축제를 제주 대표 국제문화축제로 들었다.

응답자의 10명 중 8명(81%)은 이와 관련 ‘제주만의 섬 문화를 반영하는 국제적인 문화축제(세계섬문화축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1998년과 2001년 개최한 세계섬문화축제에 대해서는 56.5%만이 알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66.8%는 ‘일회·일방·소비적 공연 중심 문화축제’(37.6%)에 ‘인프라 미비, 기획·운영·관리 문제’(29.2%) 등을 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전통문화·지역문화 활성화, 공동체 의식 제고’(15.2%), ‘관광문화상품개발·지역경제 활성화 기여’(14.9%)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세계섬문화축제 개최 주기에 대해서는 40%가 ‘격년’, 36.9%가 ‘매년’을 꼽았다. 개최 계절은 ‘봄’(31.5%), ‘가을’(26.6%), ‘여름’(25.7%) 순으로 나왔다.

개최 장소에 대해서는 ‘제주도 전역의 시설 및 자연공간 활용’을 58.1%가 꼽았다. 기존 행사가 ‘해변의 넓은 공간’(26.4%)이나 ‘중산간의 넓은 공간’(12.2%)을 활용한 것과는 다른 의견인 셈이다.

축제 개최 시 참여·방문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71.8%(많은 편 57.0%, 매우 많다 14.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도는 ‘세계섬문화축제 개최에 대해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의견’에 도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별도 세부 분석을 통해 도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도민 토론회, 설명회 등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도민의견을 수렴해 도민과 함께하는 제주 대표 국제 축제를 만드는데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섬문화축제에 바라는 점은 아래와 같다.

한편, 이번 대면 설문조사는 설문조사 전문기관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도민 700명, 관광객 3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번달 5일까지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 도민 360명명과 관광객 54명 등 총 414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설문문항은 축제기획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팀(11명)과 설문조사 전문기관에서 논의된 총 15개 문항으로 세계섬문화축제 개최 필요성, 과거 세계섬문화축제 평가, 개최주기, 개최계절, 개최장소, 세계섬문화축제 개최 시 참여․방문 의향 등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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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섬문화축제 바라는 다양한 의견 제시

ㅇ 대면 설문조사

- 적극적인 홍보,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 보여주기 위한 축제가 아닌 알차고 참신한 축제, 제주만의 특별한 행사 기획

- 환경 친화적이고 제주만의 전통을 잘 살려 전 세계에 알리기

- 자연 활용하여 훼손되지 않게, 기억에 남고 가고 싶은 축제

- 바가지요금 지양, 적절한 입장료, 주차 편리한 곳, 일회성 아닌 지속성 필요

-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세계적 문화축제로 승화시켜 제주전통문화 세계화

- 도민의 경제적 이익, 인프라 구축 잘돼서 경제손실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

- 외국인 관광객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제주만의 특별한 행사기획

- 제주만의 독창성․특수성 부각, 자연보존 우선, 제주 역사와 환경 강조

- 세계섬과 유대할 수 있는 네트워크 자원, 세계 각국 모을 수 있는 유인책 마련

 

ㅇ 온라인 설문조사

-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체험 위주 축제 필요

- 섬문화에 대한 정확한 정립 필요, 다른 축제와 차별화, 독창성 테마 등

- 축제 기획 전문가들의 판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민 축제 필요

- 전 연령층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단순 참가가 아닌 함께 소통하는 축제

-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축제의 질을 높이고 고급화

- 전문성을 갖춘 인재 활용하여 축제 기획(서울 등 국제행사 경험 많은 인재 고용)

- 제주 섬 통합 중요, 해녀와 화산, 자연, 여성, 신화의 컨텐츠 발굴하여 신비롭고 신화적이며 예술적인 축제

- 즐길 수 있는 축제, 깨끗한 축제, 편리한 축제, 재미있고 힐링할 수 있는 축제

- 중복되어 있는 축제의 부속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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