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전반적·종합적 정확한 파악 주문
“시시비비 가릴 때 아니다” 개정 무게중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시민 저항운동으로까지 확산 중인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와 관련 각계각층의 불편과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중간평가 및 보완대책을 충실하게 세울 것을 강조했다.

16일 오전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원 지사는 먼저 “도민들의 적응기간과 민원 발생은 예상은 했던 것”이라며 “열심히 협조하는 도민들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불편함에 대해선 인력이든 장비든, 제도든 행정에서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이와 관련 “계층마다, 또 그때그때 상황마다 불편사항이나 요망사항이 다 다르다. 어느 한 부분의 요구에 의해 땜질식으로 단편적으로 접근하면 또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전반적·종합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그 결과를 행정과 시민, 전문기관이 함께 평가하는 과정을 거칠 것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고경실 시장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된 점을 고려한 듯 “‘준비가 부족했느니’ 아니면 ‘누가 이걸 너무 일방적으로 추진했느니’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일단은 요일별 배출제 시행을 계속하되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개정작업을 벌이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김방훈 정무부지사는 17일 오후 도청 및 양 행정시 관계자들과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원 지사는 이번 쓰레기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교통 및 주차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부분에 대한 홍보대책, 투자에 대한 연차적 계획, 문제점들에 대한 시나리오 등을 고려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소통과 상황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수 있도록 5대 과제와 신년 세부 실행 계획을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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