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없이 업무만 이관·승진방침 무시 문제”
전공노 제주시지부, 다면평가제 부활 등 요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시지부는 12일 2017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대해 논평을 내고 다면평가제도 도입·인사부서 승진 독식 제거 등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전공노 제주시지부는 제주도청과 시청 인사교류에서 주정차 업무가 자치경찰대에서 제주시로 이관되었으나, 이와 관련한 관리인원보강은 1명(단속요원 제외)에 그쳐 ‘사실상 인원감축’으로 “행정시 권한강화란 ‘행정시 직원의 노동 강도 강화’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승진인사와 관련해서는 고경실 시장이 취임하며 쓰레기와 교통 등 격무 부서장이 승진해야한다고 강조했음을 먼저 짚었다. 하지만 이번 인사 결과는 부서장 뿐만 아니라 6급 승진에서도 쓰레기, 교통을 담당하는 부서 및 농정담당 부서에서는 승진 자가 없음을 꼬집었다.

6급 승진자 23명 가운데 읍·면·동에서 승진한 경우는 근속승진까지 포함해 4명에 불과하고, 행정직 승진 5명(근속승진 제외)은 본청에서 전원 승진한 점, 특히 인사를 집행하는 총무과에서 2016년 하반기 인사와 같이 서기관 1명, 사무관 1명, 6급 3명이 승진한 점을 문제로 짚었다.

제주시 전공노는 이에 대해 “제주시 인사팀은 7급으로 승진한지 5내지 6년 정도의 공무원이 중요 직책을 맡고 또한 얼마 되지 않아 승진을 하고 타 부서로 전보를 감으로써 인사의 연속성이 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권자가 그토록 강조했던 인사방침을 어긴다면 조직원 가운데 누가, 어떻게 신뢰를 갖고 일을 할 것인가. 또한, 본청과 실세부서에서만 승진한다면 일선에서 민원과 쓰레기더미 치이고 있는 직원이 어떤 생각으로 일하겠는가. 아울러 담당자의 전보 등으로 인사의 연속성의 맥이 끊어진다면 공정한 인사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전보 인사와 관련해서도 “시장이 약속했던 격무부서의 승진은 고사하고, 해체수준으로 다른 부서 등으로 전보만 이루어졌다. 자체 승진 2명은 직렬, 직급에 따라 전원 승진된 경우에 불과하다”며 “인사권자의 입맛에 맞는 인사는 직원 전체에 대한 사기저하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공노 제주시지부는 공정성 담보를 위한 다면평가제 부활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제주시 전공노는 “장기근속자 승진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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