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내 농가 22호서 닭·오리 58만수 사육
도,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등 방역협조 요청

김경원 제주도 축산과장이 1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하도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하고 있다.

제주도는 10일 오전 9시5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도는 지난 5일 환경과학원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바이러스를 9일 검출해 통보하자 고병원성에 준해 방역조치를 취했다.

고병원 여부는 11일 중 판정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도에 따르면 방역대내에선 농가 22호가 닭(20호)과 오리(2호)를 키우고 있다. 개체수는 57만8000수(닭 57만6000수, 오리 2000수)다. 도는 반경 3㎞ 이내 소규모 농가 2호(30수 미만)에 대해서는 수매도태를 실시했다.

도내에는 2014년 1건(하도리), 2015년 4건(하도리·오조리) 등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농장에서 발생하지는 않아 위기를 넘긴 바 있다.

김익천 동물방역담당은 가금사육 농가의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사육가금의 야생조류 접촉 차단을 위한 축사 그물망 설치 및 출입문 단속 등 방역수칙 이행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방역 담당자 이외의 철새도래지와 농장 방문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