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연진 국장 명퇴로 서기관 자리 공석…분위기 술렁
사무관 7명로 잇딴 휴가 회식-망년회는 간단하게 풍토 확산

국정농단에 이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으로 시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제주시 공직사회도 연말 분위기가 예년과 같지 않은 분위기라는 평이다.

김영란 법 영향으로 회식과 망년회 등을 자제하는 풍토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둘러싼 하마평까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첫 번째 신호탄은 이연진 자치행정국장의 명퇴신청.

57년생인 이연진 국장은 1년여를 남기고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명퇴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연진 국장의 명퇴로 공석이 되는 서기관 자리는 4명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A사무관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우위에 있는 가운데, B사무관도 거론은 되고 있다.

그러나 A사무관은 현재도 가장 격무부서에서 업무를 맡고 있고, 계속해 행정시인 제주시에 머물러온 인물인 반면 B사무관은 행정시에 몸을 담은지 1년도 안된 상황이어서 시청 주변에선 이번 인사에서만큼은 희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게 나돌고 있다.

그래야 순리가 아니냐는 시각을 그 밑바탕에 깔려 있다.

대규모 공로연수로 인한 사무관 승진도 관심사다.

내년 상반기 공로 연수 대상(57년생)은 행정 3명(김영미, 이영순, 권석자), 공업 1명(김승완), 보건 3명(이종성, 서정학, 김익수) 등 7명.

행정 4명 가운데 복지직과 기술직에 자리가 배정될 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현재 2명의 국장이 내심 도청으로의 교류인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도 지켜볼 대목이다.

이와 함께 어수선한 시국 분위기와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회식과 망년회를 점심 또는 저녁식사, 그것도 이른바 1차로만 끝내고 마는 간소화하는 풍토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몇몇 실국에서는 전체 회식 일정을 잡아놓지 않고 있다. 일부 실과의 경우 과 회식보다는 각 계별 회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한 사무관은 "내년 상반기 인사에 대한 하마평과 최근 시국 및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연말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다"며 "먹고 마시면서 흥청대는 분위기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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