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촬영작품에 활용 2억 편성
도의회는 비관…통과 여부 글쎄?

제주도가 대중문화 속 간접광고(PPL) 방식을 통해 제주상품 홍보를 추진한다. 제주도의회가 효과에 의문을 갖고 있어 예산 반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 ‘제주 로케이션 작품 활용 PPL사업지원’ 명목으로 예산 2억원을 편성했다.

제주에서 촬영하는 드라마나 영화에 제주에서 생산하는 상품을 노출시켜 매출증가를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와 관련 도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간접노출시킨 화장품 및 홍삼 판매가 각각 10배, 190% 증가 등 PPL 홍보가 새로운 홍보수단으로 부상했다”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도의회의 판단은 달랐다.

김영보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7일 오전 속개한 제347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의문을 던졌다.

김 의원은 “도내 기업은 5인 이하 영세기업이 많다. 제품도 1차산업 분야가 60%이고, 공산품도 80% 이상이 1차산품을 가공한 제품”이라며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지도 않은데 간접광고 효과를 볼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몽니인형도 간접광고를 했으나 큰 효과를 못 본 것으로 안다”며 “오히려 직접광고로 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있다”며 심도 있게 살펴볼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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