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응답률 매해 감소 추세

[제주도민일보 DB]

제주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6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와 가해·목격 응답률 모두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5만 2793명(전체 학생의 95.1%)의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조사를 했다. 조사 대상 시기는 올해 4월부터 조사 마감일까지로 한정했다. 조사 내용은 피해·가해·목격경험, 예방교육 등이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 현황은 전체 조사 대상의 0.9%인 472명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281명(1.5%) △중학교 123명(0.6%) △고등학교 68명(0.5%)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2차 조사 991명(1.8%), 2014년 2차 조사 792명(1.4%), 2015년 2차 조사 495명(0.9%)에 비해 한층 더 감소된 수치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피해응답이 34.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집단따돌림·괴롭힘(15.5%), 신체폭행(14.5%), 스토킹(11.7%)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는 교실 안(36.4%)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복도(15.4%), 운동장(10.9%)이 뒤를 이었다

피해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 44.3%, 하교시간 이후 13.3%, 점심시간 9.5%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 및 목격 응답률은 각각 237명(0.5%). 1431명(2.7%)로 조사됐다. 가해 응답율은 지난 2015년 2차 조사 0.5%와 같았고, 목격 응답률은 지난해 2.8%보다 0.1%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에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들이 일정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평화교실 운영 △학교 내 대안교실 운영 △학업중단 예방 집중 지원학교 운영 등의 사업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있다.

다만 언어 폭력이 높은 수치를 보임에 따라 기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언어 폭력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언어폭력 등 학교 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청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며 “지역 공동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아이들이 배려하는 교육 문화를 조성하면서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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