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

전후 재일조선인들을 보다 깊은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통찰을 주는 저서가 번역, 발간됐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학총서 20호 「재일조선인 문제의 기원」이 최근 번역, 출간됐다고 7일 전했다.

이번에 출간된 도서는 문경수 교수의 「在日朝鮮人問題の起源」(크레인, 2007)을 번역한 책으로, 올해 제주학총서 출판비(번역서)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도서이다.

저자에 따르면 일본 내에 뿌리를 내린 재일조선인들에게는 항상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 하는 양자택일이 강요된다. 민족이라는 획일적인 집단 규정의 틀 안으로 포섭되거나 아니면 배제당해 온 것이 전후 재일조선인이 겪어야 했던 상황인 것이다. 저자는 이를 ‘재일조선인 문제의 기원’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재일조선인을 이해하기 위해 민족에 대한 편협한 관념을 버려야 할 것을 당부한다. 재일조선인이 역사적으로 껴안지 않을 수 없었던 성격(이중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기를 바라면서, 기존의 국가나 민족관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존재인 재일조선인을 알아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번역은 고경순 박사와 이상희 통번역가가 맡아 진행했다.

두 번역가는 이 책과 관련 특히 학생과 일반인들이 재일조선인의 역사 및 삶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지침서라고 추천한다.

이에 누구나 쉽게 이 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풀어서 번역했음을 밝히고 있다.

□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전후 60년과 재일조선인

제1장 역사 속에서

제2장 재일조선인의 전후

제3장 전후세계의 변용과 재일조선인

부록 재일론의 맥락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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