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주역 팀2002 6일 방문…후원금 전달 및 친선게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으로 이뤄진 '팀2002'는 6일 존폐기로에 서있는 제주여고 축구팀을 찾아 후원금을 전하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사진제공=제주도청.

창단 3년차를 맞아 신생팀 지원 만료로 존폐기로에 섰던 제주여고 축구부에 뜻밖에 손님이 찾아 따뜻한 격려를 했다.

6일 오후 3시 제주여고 체육관 및 운동장에서는 특별한 기금 전달식 및 친선 미니풋살대회 등이 펼쳐졌다.

주인공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4강 신화의 주역들로 이뤄진 '팀2002(회장 김병지)'. 

김병지 회장을 비롯해 이운재, 유상철, 김태영, 송종국, 이천수, 최진철 선수 등은 물론  박항서 감독 등 축구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제주유소년축구 활성화와 내년에 제주에서도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코리아 2017'의 성공적 개최 홍보 차원에서다.

제주여고 축구부는 도내 유일의 여자 고등부 축구팀으로 2013년 창단됐다.

그러나 신생팀에게 3년간 운영비를 지원 해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이 올해 말로 중단될 예정이어서 존폐기로에 섰다가, 유지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매년 5000만원에 달하는 경비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후원금을 전달후 기념촬영을 하는 팀2002 김병지 회장과 원희룡 제주지사, 그리고 제주여고 축구부원./사진제공=제주도청

특히 팀2002는 그간 마음고생을 한 제주여고 축구부에 자선골프대회를 통해 마련한 후원금 400만원을 전달하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병지 회장은 "제주에 여자 축구부가 있었다는게 기뻤지만, 3년간 이뤄지던 신생팀 지원 중단으로 축구부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약소하지만 이 후원금이 아이들의 꿈을 이뤄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고, 우리도 계속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또한 김 회장은 "앞으로도 매년 초청해 준다면 와서 좋은 시간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도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도내 하나밖에 없는 여고 축구부인만큼 잘 될것"이라며 "저를 비롯한 도민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총동문회, 학부모회 등에서 십시일반 마련한 후원금이 전달되기도 했으며, 깜짝 이벤트로 이날 생일을 맞이한 김태영 선수의 깜짝 파티도 진행됐다.

후워금 전달 후 친선 미니풋살경기를 펼치는 팀2002-제주여고축구부./사진제공=제주도청.

이어 운동장에서 진행된 친선 미니풋살대회 및 싸인회에서는 팀2002선수들과 제주여고 축구팀 모두 좋은 추억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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