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자정 제한에 시민 불만 봇물…나머지는 종전 그대로

제주시가 야심차게 시행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시범운행이 시작부터 삐긋거리고 있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음식물쓰레기 배출시간을 오후6시~자정에서 종전대로 24시간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RFID 음식물함 제어장치도 24시간 작동토록 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에 따르면 병류 등 불에 안타는 쓰레기(토요일)와 종이류(화요일), 캔·고철류(수요일), 비닐류 품목(목요일)은 주1회 배출이다.

또한 PET병 및 플라스틱류(월·금요일)와 스티로폼(목·일요일)은 주2회 배출로 합의했으며, 가연성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는 매일 배출이 가능하다.

단 배출시간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만 가능하게 됐다.

문제는 음식물쓰레기 배출시간 제한으로 시민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는 점이다.

야간 운영 음식점 및 술집, 학교 급식소들은 음식물 쓰레기 배출 시간 제한에 불편함을 토로했고, 밤길 어르신들의 위험문제까지 제기되며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이같은 민원이 계속되자 결국 음식물쓰레기는 종전처럼 24시간 배출로 회귀한 것이다.

단 음식물쓰레기를 제외한 나머지 쓰레기들의 배출시간은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그대로 시행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쓰레기 줄이기 정책을 연착륙 시킬수 있다는 판단하에 음식물에 한해 24시간 배출키로 했다"며 "시민 의견을 지속 청취하고 전문가 분석 등을 통해 보다 나은 쓰레기 분리배출 방식을 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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