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보 교수 등 제주발전에 이바지한 인물 선정...16일 시상식

[사진=제주도청 제공] 지난 3일 제주도문화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제주도 문화상 심사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올해 제주도문화상의 수상자 7명이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3일 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홍명표)’를 개최하고, △학술 △예술 △체육 △1차산업 △국내재외도민 △국외재외도민 등 6개 부문에서 수상대상자 7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문화상 수상자로는 △학술-양석완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예술-현민식 서예가(라석서예연구실 운영) △체육-고정신 전 제주도체육회 부회장·부형종 제주도장애인농구협회 회장 △1차산업-고성보 제주대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 △국내재외도민-강영희 서부경남제주도민회장 △국외재외도민-정평보 재일본관동제주도민협회 상임고문이 선정됐다.

위의 7인에게 수여될 ‘제주도 문화상’은 지난 1962년에 제정, 올해로 5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 상은 제주문화예술의 진흥과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현저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주는 상(賞)이다. 도내에서 가장 영예롭고 권위있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해까지 228명의 국내외 도민과 5개 단체 총 233명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제주도청 제공] 양석완 제주대 교수.

한편 이번 학술부문에서 문화상을 수상한 양석완(64) 제주대 교수는 31년 8개월간 제주대 법학과 및 로스쿨에 재직하면서 법조전문인력 양성 및 법학분야 학술연구에 이바지했다.

또한 양 교수는 한국법학교수회 부회장과 제주대 법정대학장 등을 역임하면서 제주 로스쿨 유치에 기초를 다진 바 있다. 최근 6년간은 논문발표 실적 1위로 학술연구의 성과를 인정받음을 물론, 한국학술연구재단 등재학술지에 110편이 넘는 국제운송관련 학술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제주도청 제공] 현민식 서예가.

예술 부문 현민식(83) 서예가는 지난 60여년간 서예인으로 활동하며 후진양성과 서예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제주도에 관인 1호 서예학원을 개설, 약 6000여명의 후진을 양성했고, 한국서예협회 제주도지회 창립, 제주도 최초 서예대전 창설, 제주도 서예·문인화 총연합회 창립을 통해 서예인들의 친목과 발전을 도모한 바 있다. 또한 한국서예협회 제주도지회에 서예진흥기금 5000만원을 쾌척, 제주 서예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기여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청 제공] 고정신 전제주도체육회 부회장.

체육부문 고정신(61.여) 전 제주도체육회 부회장은 제50회 전국체전 자유형 200M 3위, 제 56회 전국체전 자유형 400M 2위에 입상한 메달리스트이다. 2009년 선수출신으로서 제주도 수영연맹회장으로 취임, 각 학교 감독, 코치, 초중학교 꿈나무 선수 발굴 육성에 노력한 바 있다. 그 결과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부문에서 18개 메달 획득, 전국체전 39개 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이루는 등 제주선수단의 성적향상 및 도위 선양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13년부터는 꿈나무선수 장학금으로 사재 1000만원을 출연, 우수선수 육성에 공헌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제주도체육회 이사, 부회장, 여성체육위원회 위원장, 전지훈련팀 유치지원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도 활동, 제주체육발전에 헌신했다.

[사진=제주도청 제공] 부형종 제주도장애인농구협회 회장.

 부형종(72) 제주도장애인농구협회 회장은 2005년 제주도지체장애인 체육회 창단을 주도, 장애인들의 여가활동 및 건강증진에 이바지했다. 그리고 2007년 제주도 장애인체육회 창립에 참여, 현재까지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장애인 생활체육의 기틀 마련과 지반을 다지고 있다.

이렇듯 유능한 장애 체육인을 양성, 전국 단위 대회에서 제주도 장애인 체육의 위상을 높이는 데 헌신한 바 있으며, 특히 1998년 제주지체장애인협회 휠체어 농구단을 육성, 2014년부터 현재까지 각종 전국 장애인 농구대회 우승을 휩쓰는데 기여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청 제공] 고성보 제주대 교수.

1차산업관광부문 고성보(55) 제주대 교수는 감귤유통조절명령제 종합평가 보고서의 연구책임을 맡아, 위기의 감귤산업을 회생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한 FTA기금 감귤거점산지 유통센터(거점 APC)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 효율적인 도입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감귤산업유통혁신에도 힘을 보탠 바 있다.

그리고 제주도 농촌활성화 지원센터 기획 연구팀장(2013) 및 센터장(2014~현재)을 맡아 매년 포럼을 개최, 농촌지역 주민의 교육을 통한 주민혁신 역량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 밭담관련 연구과제를 진행, 제주밭담의 길이 및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추정해 ‘제주밭담’의 국가적․세계적 가치를 드높였다.

[사진=제주도청 제공] 강영희 서부경남제주도민회장.

국내재외도민부문 강영희(63) 서부경남제주도민회장은 ‘여성도민회장 1호’로 서부경남도민회 출범에 적극 노력했다. 특히 2014년에는 거제지역 활동 제주출신해녀들을 규합, ‘한라나잠부녀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역 내 도민회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지급과 미래 꿈나무 육성활동 등 도민을 위한 애정과 노력을 꾸준히 나타내고 있다. 또한 활동지인 서부경남에서 ‘거제도 30인 인물’, ‘경상남도 100인 인물’(1996)에 선정 및 ‘장목면민상’(2010)을 수상, 도민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사진=제주도청 제공] 정평보 일본관동제주도민협회 상임고문.

국외재외도민부분 정평보(61) 일본관동제주도민협회 상임고문은 지난 1986년부터 일본관동제주도민협회 이사, 감사, 부회장, 회장, 상임고문직을 맡으며 재일 제주인의 화합과 재경도민회 지위 향상에 공헌했다.

서귀포시 문예회관 건립과 월드컵 경기장 건립 기금으로도 총 200만원을 희사했으며, 지난 2001년에는 퇴직금의 일부인 한화 1500만원을 서귀포시 감귤 연구를 위해 기탁했다. 그 이후에도 토평리에 마을발전기금 1000만원,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 한화 2000만원을 희사, 고향 발전 및 후세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활동지인 일본에서는 1981년 민단 사이타마현 지방본부 고시가야 지부 입단 단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 동본부 감찰위원장과 단장을 2기 재임, 본부조직개혁을 추진하는 등 재일 제주인의 위상제고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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