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라동 조설대서 진행...집의계 12인 구국 정신 기리는 자리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3일 오라동 조설대에서 조설대 집의계 애국 선구자 경모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집의계 후손 및 마을 주민들이 펼치는 특별공연 모습.

조선의 독립을 위해 바위에 ‘조설대(朝雪臺)’라 새기고 결의를 다졌던 유림 12인의 혼이 오늘, 제주 사람들의 마음 속 되살아났다.

3일 오전 11시 오라동에 위치한 조설대에서 ‘제4회 조설대 집의계 애국 선구자 경모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을사늑약 전후 조선 독립을 위해 항일운동에 나섰던 집의계 12인을 기리기 위한 행사다.

집의계는 면암 최익현 선생을 사숙하던 유림 12인이 결성한 구국항일 비밀결사체다. 이 12인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에 합방 당하자, 그 울분을 참지 못하고 바위에 ‘조설대(朝雪臺, 조선의 수치를 설욕하겠다)’라 새기며 결의를 다진 바 있다.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3일 오라동 조설대에서 조설대 집의계 애국 선구자 경모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집의계 후손과 방문객들이 헌화 및 분향하는 모습.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인 ‘길트기 및 거리행진’, ‘본행사’,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경모식에 앞서 10시부터 진행된 식전행사는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와 함께 문연서숙(도청 제2청사 앞 옛 문연사 터)→신제주R→중앙중→연미마을회관→조설대를 행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본행사는 △국민의례 △경과보고 △경모사 △헌시 △격려사 △오라초 합창단 공연 △특별공연 △헌화․분향의 순서로 진행됐다.

부대행사는 집의계와 조설대에 관한 자료 등을 전시, 이에 관한 정보를 알리는 마당으로 꾸며졌다.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3일 오라동 조설대에서 조설대 집의계 애국 선구자 경모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집의계 후손 및 마을 주민들이 펼치는 특별공연 모습.

특히 이날 특별공연은 집의계 후손 대표와 오라동 주민들이 마련한 퍼포먼스로 성대하게 이뤄졌다.

후손들이 각각 집의계 12인으로 분해 당시의 항일운동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양임성 위원장(조설대경모식추진위)은 인사말씀을 통해 “한 가문의 일로 남겨두기엔 그 정신이 높고 크기에 유족과 더불어 오라자연문화유산보전회가 나서서 조설대 경모식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지난 2013년부터 경모식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집의계 12 애국 선구자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나라사랑과 향토 사랑의 정신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3일 오라동 조설대에서 조설대 집의계 애국 선구자 경모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집의계 후손 및 마을 주민들이 펼치는 특별공연 모습.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3일 오라동 조설대에서 조설대 집의계 애국 선구자 경모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집의계 후손 및 마을 주민들이 펼치는 특별공연 모습.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3일 오라동 조설대에서 조설대 집의계 애국 선구자 경모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집의계 후손 및 마을 주민들이 펼치는 특별공연 모습.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3일 오라동 조설대에서 조설대 집의계 애국 선구자 경모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오라초 합창단의 공연 모습.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3일 오라동 조설대에서 조설대 집의계 애국 선구자 경모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집의계 후손과 방문객들이 헌화 및 분향하는 모습.
[제주도민일보=고민희 기자] 3일 오라동 조설대에서 조설대 집의계 애국 선구자 경모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집의계 후손과 방문객들이 헌화 및 분향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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