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보 의원, “부실급식 논란 학교서 장염환자 발생” 지적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김영보 의원.

최근 제주시내 한 학교에서 일어난 장염환자 발생과 관련, 제주교육당국의 대응 매뉴얼이 지나치게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영보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2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일어나야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 한 학교에서 발생한 장염 환자가 어제 51명이 더 추가돼 85명이다. 어떻게 하려고 하는 것이냐”며 도교육청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런 사안이 발생했을 시 학교가 대응하는 매뉴얼도 너무 허술하다. 29일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났는데, 30일 오전 11시50분쯤 돼서야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급식중단, 단축수업, 돌봄교실 중단을 이렇게 알리게 되면 아이들도 부모들도 불안한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인가”라며 “교육현장이 안일함과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는 것이 다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전우홍 부교육감은 “첫날(29일)은 학생 8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그 다음날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이 협력해서 즉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급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금 의원님의 말씀 사항도 있지만 즉시 대처를 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특히나 김 의원은 “부실급식 논란이 있던 학교에서 장염 일이 터졌다”며 “문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부실급식 논란이 있은 후 교육당국은 어떤 일을 한 것인가”라고 문제 삼았다.

이에 “정량 배식을 원칙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전 부교육감의 답변에 “이번 집단 장염은 더 심각하다.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명확히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전 부교육감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도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오늘 지적 사항을 중심으로 해서 철저한 대책을 세우기로 하겠다. 검사 결과도 보건당국에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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