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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주 유명에코힐링센터, '편법건축' 논란애월읍 납읍리 초록생명마을…창고로 허가 뒤 문화공간 활용
사실상 불법용도변경 사례… 사회지도층 '도덕적 해이' 지적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제주시 애월읍 소재 초록생명마을 내 복합문화공간 건물. 창고로 승인이 됐지만 외부는 물론 내부에도 욕실, 화장실, 주방, 다락방, 파티공간 등을 갖추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각종 문화행사의 장소로 활용되던 제주도내 유명 에코힐링센터(생태공동체)가 편법 건축물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해당 힐링센터 소유주가 제주도내 모 의료원장까지 지낸 인물로, 편법임을 알고도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30일 찾은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소재 초록생명마을.

넓은 녹차밭과 어우러진 이곳은 매년 국제부토페스티벌, 에코힐링파티 등 각종 문화행사의 장소로 활용되는 등 문화인들에게 유명한 에코힐링센터다.

하지만 창고를 개조한 문화공간인 '안단테 칸타빌레'가 용도변경을 하지 않은 편법 건축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축물은 연면적 186.81㎡에 건폐율 21.43%로 2013년 1월 창고로 사용승인이 났다.

그러나 건축물 내부에는 욕조와 주방, 카페, 공연시설, 파티공간, 다락방 등을 갖추고 있으며 사실상 주거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초록생명마을 건물 내부 모습 / 사진출처 : 초록생명마을 공식 블로그.

창고를 본래의 용도가 아닌 이런 문화시설로 사용할 경우 용도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해당건축물은 상수도 및 하수관로가 연결돼 있지 않은 곳으로 현행 제주도도시계획조례상 건축허가가 불가한 지역이다.

다른 감귤창고를 개조한 문화시설들이 용도변경을 거친것과 엄연히 대조되고 있다.

또한 건물 내외부를 보더라도 창고라기 보다는 별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해당 에코힐링센터 대표 홍모씨의 경우 도내 공립 의료원장 등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앞서 <제주도민일보>가 보도한 제주시농협조합장(11월 29일자 '[단독]현직 농협조합장, '편법 건축' 물의' 기사관련)에 이어 제주도내 사회지도층들이 편법을 자행,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창고로 사용승인을 받고 본래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건축법을 위반한 불법"이라며 "현장확인 후 관계법령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홍씨는 "해당 공간에서 문화행사를 해도 한달에 한번 사람들이 모일까 말까"라며 "주거를 하지도 않는 공간으로 굳이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홍씨는 "제주의 창고도 미국 라파벨리의 포도농장에 있는 공간처럼 머물고 싶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창고로 사용승인을 받았을 뿐이고, 정화조를 설치한 뒤 행정에 신고절차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제주시 관계자는 "창고용도지역에 단독정화조 설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제주시 애월읍 소재 초록생명마을 전경.

허성찬 기자  jejuhs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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