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라대서 원희룡·배우 성지루 투맨토크쇼 진행

[사진=제주도청 제공] 24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 컨벤션홀에서 원희룡 도지사와 성지루 배우가 함께하는 ‘힘내라 청춘, 투맨 토크쇼’가 진행되고 있다.

24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 컨벤션홀에서 원희룡 도지사와 성지루 배우가 함께하는 ‘힘내라 청춘, 투맨 토크쇼’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람정트랙에 참가하는 450여명의 한라대 대학생들이 참여, 청춘들의 고민을 대변했다.

이날 토크쇼는 주로 제주 청년들이 당면한 ‘취업’ 문제에 대해 나누는 토크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가 ‘람정트랙’과 관련한 행사였던 만큼 주로 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원 지사는 “람정트랙은 필요한 인력을 뽑아서 교육을 시키고 취업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은 각자 알아서, 어디에 들어갈지 모르는 불확실함 속에서 취업을 준비한다. 그러나 람정 트랙은 꼭 필요한 것을 일정하게 열심히 하고, 통과만 하면 우선 취업이 부장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저희가 람정을 편 들 이유는 없지만, 투자는 환영하고, 잘 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한다”며 그러나 “그것보다 우선 남의 집 귀한 아들딸들을 인력으로 채용했으면, 가급적 대우를 잘 해주고, 그것을 보는 제주도민들도 ‘이제는 투자가 들어오더니 제주에서도 괜찮은 일자리가 생겨나는 구나. 앞으로 투자를 더 잘 받아야지’ 이런 생각으로 갈 수 있도록 하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주도청 제공] 24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 컨벤션홀에서 원희룡 도지사와 성지루 배우가 함께하는 ‘힘내라 청춘, 투맨 토크쇼’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토크 콘서트를 기회로 학생들은 자신들의 많은 고민을 털어놨다.

총대의원회 김태현 의장은 “저는 전문대생이라는 한계를 실감 중이다. 저는 나름대로 자랑스러운 한라대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공부도 열심히, 스펙도 열심히 쌓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느끼는 이유는 4년제 학생에 비해 지원할 수 있는 자리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람정 개발 프로젝트를 보면 경영·카지노·호텔 부분이 있는데 경영 부분은 4년제 학생 위주로 뽑는다. 제가 보기엔 그렇다. 제주개발공사도 이번 신입 공채를 보면 7급 갑은 전문대, 7급 을은 고졸, 6급은 4년제라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6급은 18명, 7급 갑은 5명을 뽑는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저희도 4년제 대학생들 못지않게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2년을 덜 공부했기 때문에 부족할 수는 있지만 더 폭 넓게 도전하고 실패라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주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동감한다”며 “이런 출발선에서 기회 자체를 봉쇄하는 부분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확인해서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한라대 학생들은 향후 바뀔 도내 버스 노선 체계와 관련해서도 건의했다.

김 의장은 “내년 바뀌는 버스 노선 종착지와 시작지점이 노형로터리로 알고 있다”며 “한라대에도 야간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노형로터리까지 가까운 거리이긴 하지만 밤 또는 새벽이 되면 여학생들의 경우 위험하고, 겨울에는 매우 춥다. 제주 한라대 노선을 추가해 주실 계획은 없는가”를 질문했다.

원 지사는 “현재 제주 대중교통 체제에 문제가 있어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동광, 대천, 서귀포 등 환승센터를 만들고, 환승센터끼리는 무정차로 3-40분 내면 가게끔 만들 것이다. 그리고 중앙차선제를 만들어 버스가 중앙차선으로 빨리 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 버스 노선을 도에서 다 사들여 수익금을 도에서 다 나눠줄 계획이다. 한라대와 노형로터리까지의 경우도 이용 현황을 봐서 10~15명 내지 인원이 이용한다면 20인명 버스를 배치 또는 대여해 줄 수 있는 체제를 고민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무비자 입국 제도’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한 학생은 “현제 제주도 무비자 제도와 관련, 반대 서명을 많이 했는데, 무비자 입국제도가 폐지됏을 때 관광산업에 끼칠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원 지사는 “(무비자 제도로 인해) 관광객도 많이 오고 국제학교에도 외국인이 많이 온 것은 사실이다. 제주 관광이나, 인구들이 이주해 오는 데 있어서도 영향은 상당히 크다. 만약 없앴을 경우, 제주가 국제자유도시·관광도시로 갈 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입국 절차에 있어 심사를 강화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정 안되는 문제가 있으면 비자 문제를 검토하겠다. 한 번에 폐지했을 때는 관광 위축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입국이 허술할 때는 싸구려 관광, 이탈, 불법 입국 등이 문제될 수 있다. 다각도로 보고 있으니, 다 지켜보고 나서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제주도청 제공] 24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 컨벤션홀에서 원희룡 도지사와 성지루 배우가 함께하는 ‘힘내라 청춘, 투맨 토크쇼’가 진행되고 있다.

질의 시간 중 성지루 배우가 “람정트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 이에 대한 질문도 몇 가지 나왔다.

한 학생은 “람정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바라는 인재상과, 취업 준비 방안을 알려달라”며 덧붙여 람정트랙을 이수한 학생들을 채용해서 우대한다는 것인지, 우선 채용한다는 것인지 확실하게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동주 람정제주개발 부사장은 “저희는 가슴이 뛰는 사람을 원한다. 스펙은 보지 않는다. 어느 학교인지를 쓰는 란이 없다. 토익이 몇 점인지도 보지 않는다. 람정트랙을 열심히 다녀서 ‘당신들 사이에서 일할 만한 준비가 됐어’라는 사람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업난 속, 졸업 후 나아갈 길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사는 학생들은 스스로를 ‘N포세대’라고 지칭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과, 람정트랙과 같은 취업혜택을 줄 수 있는 좀 더 보편적인 사업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는 숙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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