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성 개발자 교수도 인정
창조경제혁신센터 다양한 시도중

전국에서 알아주는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제주도를 찾고 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IT 허브’로서 제주도의 미래 가능성을 넓혀주고 있다.

하지만, 개발자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현실적 한계는 많다.

미래의 가능성, 현재의 한계성이 모두 양존하는 제주도의 현실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제주도민일보DB]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위치한 제주벤처마루 외부 전경.

[기획] ‘제주 실리콘 비치’의 오늘과 내일 

“제주도는 IT 허브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홍콩과학기술대(HKUST) 김성훈 교수는 최근 기자에게 이같이 단언했다.

과연 그럴까?

김 교수의 의견과 맥이 닿아 있는 것은 지난해 6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주를 ‘한국판 실리콘비치(Silicon Beach)’로 조성하는 것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이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같은 비전에 따라 ‘문화와 IT를 융합한 동아시아 창조허브 구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섬의 특성으로 인해 인적 자원의 한계와 외부와의 고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인도네이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11개 창업허브 및 기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체류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등 총 156명의 글로벌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제주로 유입했다.

센터는 이에 더해 ‘디지털 노마드 중기 계획’을 수립해 이를 실천 중이다.

첨단 정보통신 기기를 활용해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21세기형 ‘정보 유목민(Digital Nomad)’이 원격 근무를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시범사업을 벌이며 디지털 노마드의 원격 근무를 제주에서 실현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체류지원 사업 및 디지털 노마드 만남 프로그램으로 109명의 디지털 노마드를 제주로 불러들였다.

[제주도민일보DB]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J-스페이스에서 열린 ‘2016 OH! MY JEJU 해커톤’ 참가자들 기념촬영.

센터는 이에 더해 내년부터 2년간 사업 확장을 위해 다양한 공간을 확보하고, 제도적인 문제해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단 시범사업이 긍정적 결과를 내고 있는 만큼 체류지원 사업을 확대하면서, 이에 따른 다양한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센터의 ‘J-스페이스’가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자유롭게 정보와 기술, 아이디어 등을 나누며 함께 일하는 협업 및 교류 공간)’ 거점 역할을 하며, 다른 공간으로 확대한다.

또, 제주에 오고 싶은 디지털 노마드 유입 확대를 목적으로 제도적·구조적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렌드 전문가인 김현승 씨는 “제주가 개발자들이 근무하기에 자연환경은 좋지만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며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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