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교육지원청, 15일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 관련 브리핑 진행
도내 5교, 도외 1교 학생 가담...‘공동학폭전담기구’ 구성해 조치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15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여중생 집단폭행사건과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제주시내 한 공원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 제주시교육지원청이 ‘공동학교폭력전담기구’ 구성 및 ‘공동학교폭력대책자치위’를 개최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시교육지원청(교육장 강동우)은 15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여중생 집단폭행사건과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관련된 학생은 총 9명으로 △도내 중 5교 7명 △도외 중 1교 1명 △고 자퇴생 1명이다. 이중 중학교 1학년은 3명, 2학년은 3명, 3학년은 2명, 자퇴 학생은 고교 1학년 재학 중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11시부터 12일 오전 2시경까지 연동 내 한 공원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시 피해학생인 A양(중1)이 술을 안 마시겠다고 했지만 일행들이 술을 마시게 했고, A양이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일행 중 4명이 발로 차고 뺨을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4명 중에는 광주로 전출된 여중생(중2)과, 자퇴 학생이 포함돼 있다.

처리 절차와 관련, 강동우 교육장은 “현재 여러 학교가 가담돼 있기 때문에 공동학교폭력전담기구를 구성하도록 하고, 내일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어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숙 팀장(교육지원청 학생안전지원과) 또한 “현장에서 방관한다던지, 폭력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것 또한 관련해 학생을 처리할 것”이라며 “그리고 음주 사안은 학교마다 학생 생활 선도규정에 있어 이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육장은 특히 앞으로의 대책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피해 학생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Wee센터를 중심으로 개인 상담 지원 및 심리상태 진단을 위한 심리평가, 이에 따른 심리치료기관이나 병의원 연계가 필요할 시 치료비 지원 등을 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가해학생에 대해서도 “문제행동을 유발하는 원인 탐색 및 지원을 위한 개인상담 및 전문의 지원, 특별교육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한 대책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일 30개 중학교 교감들과 모여 대책회의를 할 것”이라며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마련과 관련한 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동우 교육장은 “가담 학생들 대부분 빈번한 가출, 무단결석 등으로 학교와 교육청이 가정방문, Wee센터 및 학생건강증진센터의 상담 등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렇지만 우리 교육청은 가정-학교-교육청-유관기관 간의 통합 사례 관리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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