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배출을 할 때마다 어느 것으로 분류할지 몰라 고민하는 일은 늘 생긴다.

생선가시, 호두껍질, 조개껍데기, 각종 뼈다귀들이 음식물쓰레기일까? 의문스러운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각종 뼈나 딱딱한 껍데기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는 글들이 종종 보인다. 이유는 동물사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라 한다. 

그런데 클린하우스에 가보니 뼈나 딱딱한 껍질이 “음식물쓰레기”로 떡하니 분류되어있다. 도대체 어느 게 맞는 말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음식물쓰레기의 분류기준은 지자체마다 상이하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분류기준은 다르다. 뼈다귀가 제주시에선 일반쓰레기이고 서귀포시에서는 음식물쓰레기이다. 

이는 서귀포시가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색달매립장내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음식물 부산물 비료”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물비료는 음식물쓰레기에서 생산되는 탈리액과 협작물을 모두 제거해 발효장으로 이송되어 톱밥, 발효제 등을 혼합해 90일 이상 건조․발효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따라서 서귀포시에서는 사료로 재생산 되지 않고 비료로 재탄생되기 때문에  뼈나 껍데기를 음식물로 버려야 영양분이 풍부한 비료가 될 수 있다. 

효돈동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등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방법 및 기준을 홍보하기 위해 효돈동새마을부녀회와 함께 클린하우스감시단을 운영하고 분리배출 관련 리플릿을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으며 자세한 문의사항은 효돈동(760-4632)로 하면 된다.

클린하우스가 생기고 쓰레기를 분리배출 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이 자리를 잡았지만 분리배출을 할 때마다 어디에 분류할지 의문은 여전하다. 서귀포시 시민모두 쓰레기 분리배출의 도사가 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하여 노력해 나아가겠다.

조푸름(서귀포시 효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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