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탤런트 안정훈이 최근 다시 큰 인기를 얻고있다. 그의 인기 비결은 어설픈 제주 사투리 구사였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제주도 사투리를 할 줄 안다며 어설프게 “~게시까”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보였다. 전혀 제주어 답지 않은 그의 사투리 때문에 스튜디오는 뒤집어졌고, 어디서 배웠냐는 MC들의 질문에 능청스럽게 “제주도 관광 갔다 배웠다”고 답해 또 다시 웃음을 선사했다.
제주어를 배운다는 게 간단한 일이 아니긴 하다. 또 배우고 싶어도 어디서 배워야 할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도내에는 제주어를 배울수 있는 몇몇 기관이 있어 제주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두고 있다.
제주어 보존 및 전승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소개와 제주어를 배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안정훈씨에게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제주도를 방문해 꼭 배워보길 권한다.

(사)제주어보전회
제주어의 보전 및 전승을 위해 교육 및 홍보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어보전회에서 마련한 ‘제주어선생 육성 교육과정’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6월23일부터 시작된 제1회 과정은 오는 11월3일까지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제주어 표기법으로 시작해 제주의 민요·설화·속담을 통해 제주어를 배우고, 제주어만이 가지는 문법적 특성, 제주어 쓰기·말하기 등에 대한 과정을 거친다. 제주어보전회는 앞으로 초·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특별활동 시간에 수료생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제2회 제주어선생 육성 교육과정’은 내년 3월경에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심화과정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제주어보전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제주어말하기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제2회 대회도 지난달 치열한 예선을 거쳐 오는 23일 본선 대회가 열린다.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은 도민들의 국어사용 능력 향상과 함께 제주어의 전승과 보존을 위해 지난 2007년 문을 열었다. 주로 제주어 연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상담활동이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어문화학교’를 통해 한글 맞춤법의 올바른 사용법과 함께 제주어 강좌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2010 국어문화학교’를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15·16일에는 한글 맞춤법 및 표준어 규정 등의 내용을 강의하고, 22·23일에는 외래어 표기법 및 제주어 강좌가 열린다. 선착순 40명을 모집하며 현재 수강 신청을 접수중이다. 또 제주대국어문화원에서도 매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주어말하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주꽃놀래
‘우리문화연구소 제주꽃놀래’는 제주어를 살리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연구소다. 민요패소리왓 대표였던 오영순씨(53·여)는 제주전통문화를 바탕으로 1인 소리극을 공연하면서 제주전통문화를 소재로 삼았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문화를 대중들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연구소를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제주꽃놀래는 제주어 보급과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제주문화 교육자료 제작, 학술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연구 활동도 병행했다. 오씨를 중심으로 꾸준히 공연활동을 계속해왔지만 최근 오씨는 건강을 이유로 오는 9일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공연 등의 공식적인 활동을 접을 계획이다. 그러나 인터넷(다음 카페)을 통해서는 제주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육성으로 녹음한 제주어 녹음 파일 제공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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