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제주도당, 3일 논평으로 강력 비판
“도민다수 반대하면 불허 가능” 발언 관련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 때문에 제주도와 시민환경단체, 주민들 사이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다시 한 번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더민주당 제주도당은 원 지사가 지난달 31일 제주도내 대학생들과 토크콘서트 자리에서 “제주도민 다수가 반대하면 오라단지 사업을 불허할 수도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비판 논평을 3일 내놨다.

제주도당은 이를 “논란에 휩싸인 오라단지 사업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전형적인 떠넘기기의 태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당은 “원 지사의 모습은 도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어떤 철학이나 입장 보다는 법 절차적 정당성과 여론에만 의존하려는 매우 무책임한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도당은 “도민들이 돌하르방과 유채, 한라산만 가지고 제주관광 하자면 그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복합리조트가 제주에는 두 개 정도 필요하다”는 원 지사의 ‘참으로 모호한 태도’를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떠넘기기의 태도”라고 규정했다.

도당은 이에 더해 “오라단지 사업의 문제는 덩어리가 커진 사업규모와 그에 따른 환경용량의 문제, 절차적 투명성 등 제기되는 질문과 요구들에 대해 도 당국이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데 있다”며 “그런데도 마치 오라단지 사업에 대해 문제를 말하는 도민들은 제주발전에는 무지한 저급의 인식을 갖고 있는 듯 몰아가는 태도는 오만함마저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끝으로 원 지사에게 “지금이라도 오라단지 사업과 관련해 입장을 분명히 하고 도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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