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야생동물 포획‧가축분뇨냄새 모니터링 시스템
도의회 환도위 행감, 1억여원 투입에 실효성 ‘의문’

u-IT기술을 활용한 야생동물 노루 포획시스템의 가두리 모식도.
김경학 제주도의원.

제주도가 예산을 들여 구축한 장비들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예산낭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속개한 제34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구좌읍‧우도면)은 u-IT기술을 활용한 유해야생동물 포획시스템 구축사업의 비효율성을 짚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국비 10억원과 지방비 1억5000만원을 투입해 2013년 12월부터 본격 운영했지만 2년간 노루 23마리를 포획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도의회에서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1800여만원을 들여 시스템 개선 용역을 실시해 조치를 취했음에도 이달 현재 포획된 노루가 1마리도 없었다.

김 의원은 “앞으로 새로운 정책 추진할 때 선진사례 견학이나 실현가능성에 대해 비슷한 정책은 사전에 조사 후 추진해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하라”고 지적했다.

가축분뇨냄새 모니터링 시스템도 운영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안창남 제주도의원.

안창남 의원(더민주당, 삼양‧봉개‧아라동)에 따르면 축산악취피해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6개 지역(한림읍 금악리 6개, 애월읍 고성리 1개)에 설치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가축분뇨냄새 모니터링 시스템은 2억800만원을 들여 암모니아, 황화수소,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복합악취, 온도, 습도, 풍향, 풍속 등을 측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3년 설치한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설치업체의 기술력 및 현장대응 능력부족으로 센서수리 등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어 정상 운영이 불가해 업체에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이를 정상운영하기 위해 1개소에 센서기반 실시간 악취 측정기 1대를 시범 설치‧운영 중이나 신뢰할 수 있는 데어티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