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 토착민과 이주민간 갈등요인 분석
토착민 관계 지향적인 반면 이주민은 목적 지향적

최근 제주로 들어오는 이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토착민과 이주민간 갈등 요인으로, 관계중심의 공동체성과 언어와 억양, 고교 중심의강한 연대문화가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토착민은 관계 지향적인 반면 이주민은 목적 지향적 가치를 보이면서 이 또한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박찬식)는 2016 제주학 정책연구 공모사업 일환으로 김주호(명지대학교 교수) 외 2명의 󰡔뜨는 제주와 제주를 뜨는 지역의 주민들은 행복한가 : 제주 토착민과 이주민의 문화적 융화를 위한 기초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제주 인구 유입과 동시에 ‘뜨는’ 제주를 찾아온 이주민이 제주를 ‘뜨는’ 현상인 이주민 정착 실패의 사회 문제를 규명하고, 제주 토착민과 이주민간 관계를 개선, 사회적 거리를 좁히는 방안으로 제시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에따라 델파이 분석 결과, 제주 정착의 갈등요소로, 교육 환경, 의료 및 복지시설, 쇼핑시설과 여가문화, 지역민과의 정서 차이, 대중교통 및 도로 환경, 창업, 노동력, 판매, 유통 등의 요소들이 추출되고 있다.

토착민과 이주민간 거리에 대한 분석 결과는 상대적으로 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

제주 정착의 갈등 요인은 제주 토착민은 관계 지향적이지만 이주민은 목적 지향적 가치의 방향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연구진을 밝혔다.

특히 관계중심의 공동체성, 언어와 억양, 고교 중심의 강한 연대 문화, 생활문화권에 깊숙이 자리 잡은 토착신앙 등도 언급됐다.

제주의 토착민과 이주민의 사회・문화적 가치관과 정책 등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극복하는 정책으로, 연구진은 우선 제주 토착민의 낯선 언어와 억양에서 오는 커뮤니케이션 왜곡을 극복해야 하고 지역 정체성과 역사성을 보전, 발전시킬 수 있는 의식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구진은 또 “제주 가이드북에 사회・문화적인 생활양식에 대한 안내 등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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