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9일 성산읍 한 광어양식장 1시간 동안 수색
해당양식장, 경찰조사 인정…그만둔 직원 양심고백?
제주어류양식수협, “경찰의 전수조사 일환 아니겠나”

공업용 포르말린을 제주도 한경면 소재 광어양식장에서 사용했다는 내용을 지난 19일자로 제주도민일보가 단독 보도한 가운데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양어장에서도 공업용 포르말린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19일 경찰이 해당 양식장을 찾아 수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 양식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19일 경찰은 해당 양식장을 찾아 1시간여 동안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같은 사실을 함구하고 있는 분위기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그런 적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현 시점에선 밝힐 수 있는 게 없다. 수사가 종결된 다음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양식장 관계자는 “어제(19일) 경찰이 왔다갔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1시간여 동안 현장을 조사해 갔으나 (이외에) 더 이상은 잘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이 해당 양식장에서 어떤 내용을 수사했는 지는 미지수다. 경찰과 해당 양식장 관계자들이 모두 구체적 내용을 밝히기를 꺼리고 있어서다.

다만 경찰이 최근 한경면 소재 양식장이 보유한 6000여리터의 공업용 포르말린을 압수했고, 성산읍 인근 양식장 관계자들 또한 ‘공업용 포르말린’ 때문에 해당 양식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공업용 포르말린’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

인근의 한 양식장 관계자는 “해당 양식장 직원이 일을 그만 두면서 (그 양식장에서)공업용 포르말린을 사용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직원이 그만 둔 지 언제인지 모르지만 19일 양어장에 경찰이 들이닥쳐 1시간 동안 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제주어류양식수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경찰이 도내 양식장을 모두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일환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20일부터 도내 361개 모든 양식장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사용여부를 확인하는 전수조사에 나섰다.

제주도의 양식장 전수조사에 나섬에 따라 도내 양식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혹시나 모를 여파에 고심하고 있다.

양식업계 관계자는 “어류 병해충을 잡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렵다. 진짜 상황이 나쁠 때는 (공업용)포르말린을 쓰는 경우도 있다”며 “제대로 된 의약품 개발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 마저도 늦어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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