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상대회, 국가‧분야 다양화로 참여 확대
“글로벌 한상네트워크 신성장동력으로 활용”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7일 개막한 제15차 세계한상대회 기자 간담회가 진행 중이다. (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도지사,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오세영 대회장.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7일 개막한 세계 한상들의 큰 잔치 ‘제15차 세계한상대회’의 관심은 청년인턴 고용에 집중됐다.

한상네트워크를 역할 강화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

이날 오전 대회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한상기업 인턴십 프로그램(한상&청년, Go Together!)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올해 110명 채용 예정에 대해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무리한 숫자를 제시하기보다 올해에 실적을 내면 (앞으로도) 그대로 이어진다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작년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도 한상기업들이 채용을 많이 하고 있다. 소개가 안 됐을 뿐인데, 앞으로는 그런 부분도 소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10명 정도 채용 예정이라는 오세영 대회장은 “채용 숫자를 늘릴 수도 있지만,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분야 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청년들에게 재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늘려준다”고 설명했다.

‘한국 청년들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오 대회장은 IT세대, 외국어 습득 능력 등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국내에서) 친구들끼리만 부딪히다 보니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잘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한상들이 세계 곳곳에 나가서 성공사례를 일군 상황에서 “(청년들이)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오 대회장의 주장이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27일 개막한 제15차 세계한상대회 기자 간담회 직후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와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가운데), 오세영 대회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상들의 인재채용 기준은 무엇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오 대회장은 최근 동남아시아 한상기업 대상 로드쇼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상들은 이구동성으로 ‘근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흔히 말하는 ‘여기서 뼈를 묻을 각오로 오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으로, “저도 신입직원들에게 ‘이 나라가 성장하듯이 너희도 성장하라’, ‘아직 기업이 작지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면 너희 인생도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공개했다.

“한상네트워크를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를 묻는 질문에 주 이사장은 21세기 신성장 거점으로 유라시와 아프리카를 보는 점을 제시하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재외동포가 구소련 지역 전반은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까지 진출해 있기에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한상네트워크’를 잘 이용하면 21세기 성장의 촉매제를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한상네트워크 정례화’ 방안에 대해 주 이사장은 “지속적인 플랫폼이 아직은 모자르다”며 “앞으로 (한상네트워크의) 영향력이 더 커지기에 (한상들이) 더 많이 만나고 참여할 것이다. (그때까지) 기존 국내 경제단체도 활용하고 (향후 들어설) 재외동포센터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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